박철홍(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군수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필요합니다! 지역의 진정한 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현재 선거운동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월4일 담양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군수 후보로서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읍, 면 마을 행사가 있는 행사장을 찾아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이번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많은 입지자들이 저와 같은 마음에서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행사 참가인원보다 후보자들이 더 북적거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국민이 sns를 활용하고 전세계에서 정보화 인프라가 가장 잘되어 있다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선거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장에라도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성의가 없고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또 '출마를 포기했다'는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로 큰 피해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선거문화 상황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저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도 벅찼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제가 어떤 이유로 군수에 출마했고, 군수가 되면 어떤 정책으로 담양군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저의 소신과 정책을 말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대부분 유권자들 또한 정책보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유언비어성 네가티브에만 귀를 열어 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 너무 아쉬웠습니다.

발로 뛰는 선거문화 중요하지만 발로만 뛰는 선거문화 고쳐가야 합니다. 주민들로부터 공권력을 위임받아 집행하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엄중한 위치의 선출직을 주민들에게 자주 얼굴만 보이는 인기투표 식으로 뽑아서는 안됩니다.후보자들 간의 정책토론회를 활성화 시켜 가야 합니다! 관심있는 주민들이 토론회 장을 찾아 와서 각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인물 됨됨이를 평가하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 소모임이나 각급 직능단체들이 후보자를 초청하여 후보 정견을 듣고 자신들 요구사항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선거운동문화도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런 정책토론회 선거문화가 유권자 의식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필자는 '담양군청 이전과 담양읍 재설계' '관광지 유료입장료 통합과 입장료 절반을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는 방안' ' 담양을 신재생에너지 자립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기위해 태양광발전소 시설 규제완화' 등 몇 가지 굵직한 정책 등을 지역신문에 기고해서 정책토론을 유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쟁후보나 유권자들로부터 내가 기고한 정책 실현가능성에 대해 문제제기, 더 나은 미래지향적 정책이나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거의 없어 안타깝고 서운했습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몇 번 만났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호감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선거 중 주민들 살림살이에 직접 와닿는 정책을 체감할 수 있는 선거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입니다. 4년간 주민들의 삶의 질이 기초단체장의 정책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단체장을 뽑아야 하는 선거에서 후보자의 정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지역의 미래와 주민의 삶을 혹이나 잘못 뽑을 수도 있는 단체장 뜻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일은 유권자 잘못 만이 아닙니다.? 정당, 언론, 시민단체 등이 함께 나서서 각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고 홍보도 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 유권자들도 정책토론회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우리 담양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저를 포함하여 4명이 나서고 있습니다. 요즘 지역 분위기로는 민주당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당내 공천자 결정 지침 발표를 보면 민주당 권리당원 50%, 일반 주민 여론조사 50%로 경선을 통해 공천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권리당원이 50%나 되지만 권리당원 명단이 비밀로 되어 있어 후보자들은 누구에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권리당원도 일반 유권자 중 한 사람인만큼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의 기회와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책토론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타 후보님들도 저의 제안에 적극 호응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민주당 당내경선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빨리 후보자들 정책토론회가 열려 담양 유권자들에게 마음놓고 담양미래를 맡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검증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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