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의 막은 올랐다
대숲향기, 천년을 품다를 주제로 제20회 담양대나무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개막식 식전행사에서 대나무축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과 장엄하고 환상적인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 ‘미디어 대북 공연’으로 담양천년의 문을 두드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데 이어 12개 읍면을 상징하는 12명의 무용단이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무용과 함께 대나무죽순 퍼포먼스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또한 박충년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위원장, 조용익 담양군수 권한대행, 이규현 담양군의회 부의장, 니콜라 스미스 미국 린우드시장 등 4명이 무대 위에 올라 영산강 시원지 생명수를 붓는 퍼포먼스를 했고 이때 죽순이 힘차게 솟아올랐다.
개막식 이후에 열린 KBC축하공연에서는 가수 홍진영, 조항조, 서지호 등이 출연해 대나무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축하하며 축제의 흥을 돋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천년의 역사와 함께 이어 온 대나무의 문화적, 환경적, 자산적 가치와 인문정신을 담아 과거 천년과 미래 천년을 잇고 대나무의 비전을 제시하는 뜻 깊은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축제위 관계자는 “2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자리매김한 대나무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나무문화산업전, 새로운 천년의 싹 틔우다
대나무문화산업전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담양에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매년 대나무문화산업전을 통해 대나무 관련 상품이 모이고 대나무가 예술이 되어 모여 미래가치를 품고 있는 새로운 문화로 승화되어 전국으로,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올해는 ‘천년담양, 다시 부는 천년 바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천년담양 위에 대나무의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미래 천년을 다시 싹 틔우는 특별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대나무문화산업전의 공간 컨셉은 천년담양의 대숲 바람길을 따라 대나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전시관은 대나무의 환경적 가치와 자원 가치, 미래 가치에 대해 소개하는 ‘대 숲 천년바람-대나무 환경관, 미래관’을 시작으로 ‘대 숲 바람, 예술이 되다-대나무공예 장인관과 융복합제품 전시관’, ‘천년담양 바람으로 엮다-무형문화재관과 무형문화재 시연관‘, ’다시 부는 천년 바람-담양 공예명인관과 대나무 신산업관’, ‘바람이 머무는 언덕-대나무 체험놀이관‘, ’바람이 다녀간 자리-대나무 조명인테리어관‘으로 구성되어 관람하다보면 시간을 넘기는 이들이 다수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무형문화재 공예시연관에서는 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3호 죽렴장 박성춘 명인과 무형문화재 제44호 낙죽장 이형진 명인, 조운창 명인의 제작 시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됐다.
축제 관계자는 “청명한 대숲 바람길을 따라 만들어진 대나무문화산업전시회는 세계 대나무 수도 천년담양의 미래 비전이 펼쳐졌다”며 “신선한 볼거리, 다양한 체험 공간, 생생한 감동으로 새로운 대나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천년의 용솟음 조형물, 인기몰이
“오늘 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상상하며 찰칵찰칵 연신 셔터를 눌러보자”
제20회 담양대나무축제장에 설치된 ‘천년의 용솟음’ 대나무 조형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잇는 향교교에 자리하고 있는 대형 대나무 조형물의 이름은 ‘천년의 용솟음’이다.
1018년 고려 현종 9년, 담양(潭陽)이라는 이름이 최초로 사용돼 2018년 ‘담양지명 천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를 기념, 지역의 대나무 명인들이 대나무를 엮어서 ‘백진강’의 의미를 담아 청룡과 홍룡을 상징해 만든 것.
* 소원을 말해봐!
축제 기간 동안 담양천년 소망배는 소원패를 달고 백진강을 유유히 노닐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요”, “커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소방관이 되고 싶어요”, “포크레인 자격증 꼭 따게 해주세요”,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수영 쇼트트랙 선수가 되고 싶어요” 소망배에 매달린 소원패는 취업난을 반영하듯 직장 및 자격증에 관한 문안이 주를 이뤘다.
광주에서 온 관광객 이소은씨는 “소원패에 소망을 적었는데 원하는 대로 이뤄져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 마른하늘에 날 벼락
대나무 축제 이튿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광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술에 취해 새벽 3시 30분경 축제장을 찾았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향교교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으나 뒷정리는 세무회계과 직원과 건설방재과 직원들의 몫으로 남았다.
물고기 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세무회계과는 교통사고 잔존물을 처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 사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했으며 교각을 책임지고 있는 건설방재과 직원들도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긴급 보수에 나섰다.
이를 지켜본 이들은 “호사다마 일지? 축제가 잘 될려고 액땜을 한 것인지 결과가 궁금하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 별이 빛나는 밤과 함께 ‘찰칵’
축제 기간 관방제림에 별빛이 내렸다.
낮에 대나무축제장을 찾아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대통밥, 떡갈비, 담양국수를 맛보고 해가 지면 관방제림 숲길을 거닐었던 이들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반짝 반짝 빛나는 빛이 초록의 녹음과 부딪혀 연출되는 환상적인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
대구에서 왔다는 관광객들은 “저녁 늦게 담양에 도착했는데 관방제림에 설치된 레이저 야간경관과 더불어 백진강을 수놓은 소원등 불빛이 한데 어우러져 가슴이 심쿵했다고 단체로 만족감을 표시.
* 담양소방서, 119안전체험장 운영
담양소방서는 대나무축제장 일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119안전체험장’을 운영했다.
‘119안전체험장’ 운영 행사는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 조기형성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이동안전체험차량을 통한 지진·연기대피훈련 ▶물소화기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등 배너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 국수거리 상인들 ‘뿔났다’
대나무축제가 열린 첫째 날 국수거리 상인들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위해 청심환과 냉수를 들이켜야 했다.
축제를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국수거리 상인들은 국수거리를 통행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함에 따라 비까지 간간히 내린 가운데 관광객들의 접근성까지 나빠짐에 따라 급격하게 줄어든 매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축제 주요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남도립대학에서 진행되어 국수의 거리 인근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과 대나무물총 체험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어 집객력도 발휘 못한 상황에서 통로까지 막음에 따라 상인들의 불만이 폭증한 것.
참다 못한 국수거리 상인들이 입구를 가로 막은 차단시설을 치우고 주차장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나서는 등 자구책을 발휘함에 따라 관광객들이 국수거리를 뒤늦게 찾았지만 상처받은 국수거리 상인들은 멍이 든지 오래였다.
* 공명선거 계도활동 축제가 최고!
바른선거시민모임담양군지회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지난 2일~3일까지 대나무축제에 맞춰 공명선거기원과 투표참여 계도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바선모 회원 20여명과 담양군선관위 직원 및 공정선거지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읍 5일시장과 관방제림, 죽녹원 등을 순회하면서 홍보용품인 대나무젓가락 1500모와 주요 선거범죄 등 선거일정이 기재한 홍보용 전단 1500매를 배부, 투표참여와 공명선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계도활동은 투표참여와 후보의 상시기부행위 등 선거범죄와 주요 선거일정을 알리고 금품선거가 없는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 담양의소대, 대나무축제 교통봉사
담양의용소방대연합회(회장 장현동)은 제20회 대나무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일원에서 원활한 교통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담양의용소방대연합회는 매년 대나무축제기간에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봉사하고 있다.
* 축제도 보고 영화도 감상하고 一石二鳥
축제기간 동안 담주골목에서 가족 영화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볼거리 제공에 기여했다.
담양군이 주최하고 담주 다미담예술구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4일 어른과 아이들과 청년의 평범하고 담담한 특별한 어른들의 이야기로 엄마와 딸이 시간을 내서 주말에 여행을 하면서 티격태격하며 약간의 분쟁이 있지만 엄마가 배에서 덜어진 후 서로 화해하는 딸과의 따듯한 이야기를 담은 ‘엄마와 함께’가 은막을 수놓았다.
둘째 날에는 중고등학생들의 서로 다른 감정을 극복하고 서로를 공감 할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됐고 마지막날은 열악한 청년의 삶과 가족내의 청년의 모습을 필름에 담아낸 둥지, 명근의 스크림, 청년 맹진지, 신호인, 수인의 극이 관람객에게 다가갔다. /축제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