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내려놓고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

제8대 곡성군의회가 개원 후 각종 조례안과 예산안 심의를 하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곡성군의회와 곡성군에 따르면 제8대 곡성군의회는 총 7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4석)과 무소속(3석)의 양대 구도로 출발했다.

군의회는 개원 초부터 자칫 잡음이 일 수 있는 원구성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넘고 무소속 의장과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순탄하게 시작했다.

아직 개원 초기이긴 하지만 군의회는 무엇보다 권위를 내려놓으며 달라진 의회상을 선보이고 있다.

정인균 의장의 탈권위적 행보가 눈에 띈다.

정 의장은 자신의 명패부터 탈권위의 칼을 가해 다른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과거 의장들이 의장실 책상 태반을 채울 정도로 위용(?)을 떨친 고가의 명패와 단절한 것을 비롯 애연가 임에도 불구하고 의장실에서 재떨이를 치워 건물 내 금연이라는 법을 스스로 준수하는 등 정 의장부터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는 또 각종 행사에서의 인사말도 군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전하거나 지역현안 간담회에서도 직접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군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개원식 인사말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정인균 의장뿐 아니라 군의원들도 달라진 행보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8대 곡성군의회는 초선의원이 과반이 넘는 5명에 달한다. 이에 군의회는 개원 초기부터 공부하는 자세로 전문성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군정 파악에 열중하며 안건 등을 꼼꼼하게 심의하고 있는 것을 비롯 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등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군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고 지역발전의 기틀이 될 예산안 심의의 경우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의 세부항목까지 질문하며 현안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안마련이나 예산 증대 등 적극성을 띤 의정활동을 펼쳐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진땀을 빼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의원들이 예전에 심의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서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군민들을 위한다는 점에선 올바른 모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곡성군의회’를 의정목표로 정한 제8대 곡성군의회가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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