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 ‘북적’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접수 첫날인 18일 오프라인 접수를 위한 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8일 담양읍사무소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주민들로 북적였다.

군민들에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속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줄기 빛과도 같아 대기표를 쥐어든 주민들은 적게는 4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에 이르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희망을 드러냈다.

이날 읍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은 대체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및 고령층에 해당했다.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현장에선 신청을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속출했다. 

신청 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정부가 이번 주에 한해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를 적용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와 세대주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각 읍·면사무소에서 받고 있는 현장 접수는 마스크 요일제처럼 ‘세대주 출생년도 요일제’로 운영된다. 주민등록상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주민이 대상이었다.

지원금을 신청하는 창구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오프라인 신청이 몰려 오전 9시 30분께부터 한 시간 가량 관련 서버가 마비돼 주민들의 불편이 뒤따르기도 했지만 서버는 이후 복구돼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읍사무소 직원들도 자신의 업무를 보면서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전화 상담까지 받아야 하는 등 상황이어서 업무에 애를 먹었다.

전남형 재난지원금 민원은 물론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을 하려는 민원인이 대거 방문한데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 민원을 응대하느라 점심은 고사하고 김밥이나 빵으로 주린 배를 움켜쥐며 민원처리에 나서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읍 관계자는 “맡은 업무도 처리해야하고 현장 민원인도 응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상담 전화까지 받느라 진땀을 뺏다”며 “재난지원금 신청이 마감되는 날까지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은 담양의 경우 2만3565가구로 133억8300만원이 지급될 예정으로 세대별 지급액은 1인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세대 이상 100만원이다.

군은 긴금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담양읍을 비롯 봉산 고서 가사문학 대덕 무정 금성 월산의 경우 마을별 방문 신청 접수를 통해 행정 수요를 분산시킬 계회이며 창평과 대전면은 5부제 운영, 용면과 수북면은 마을별 집중 신청일을 운용중이나 밀려드는 주민들을 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주민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어 수개월 동안 형편없는 매출을 기록해 어려움이 많았다. 4인가구여서 100만원을 받게 되는데 생활비에 보태 쓸 생각이다”면서 “아무래도 인터넷 등 온라인 신청은 익숙하지 않아 현장접수 첫날인 오늘까지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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