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호(담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설’은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와 함께 신일(愼日)·달도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조심하는 날이라면 무엇이 떠오를까?  바로 ‘화재’를 조심해야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설 연휴 기간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보다 화재가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설 연휴 기간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시설 30.9%(888건), 주거시설 29.9%(858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주거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82.9%(29명)로 5년간 전체 주거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자 57.2%(954명) 보다 2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 간 소규모 숙박시설과 주택 등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택 등 주거시설의 화재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면 귀향 준비로 정신없이 분주해지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 화재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난방기구 등 전기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코드를 뽑고, 급하게 많은 양의 명절 음식 만들고 귀성길에 오르게 되면  가스 및 조리도구의 전원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등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 번 확실하게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음식물 조리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고, 성묘 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쓰레기 소각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연휴기간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집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이 설치되었는지 확인하고 설치되지 않은 경우 ‘주택용소방시설’을 감사한 마음에 안전을 담아 선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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