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방 순(담양119안전센터)

매섭고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날씨가 풀리면서 봄이 성큼 다가 왔다. 봄은 항상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겨울이 끝나고 많은 행사가 즐비하게 열리고 산이나 야외로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요즘 같은 봄철에 화재 발생건수가 제일 많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화재발생률은 봄철 35%, 겨울철 27%, 여름철 21%, 가을철 27%로 사계절 중 봄철에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서는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종 정책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국민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화재로부터 안전한 봄날을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봄철 화재예방을 위해 다음 사항을 기억하자
1. 해빙기 건축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천의지다.

공사현장은 인화성·가연성·폭발성 물질 취급 및 가연성 가스로 인해 대형화재 발생에 항상 취약하다. 특히 추운 겨울철 날씨탓에 밀린 공정을 서둘러 진행하는 봄철에는 위험물질의 취급 부주의로 화재 및 폭발사고가 빈번히 발생된다. 
건축공사현장에서 용접·용단 등 화기를 취급하는 작업을 할때에는 주변에 가연물 또는 폭발물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작업에 임해야 한다. 또한 작업장 내부의 청결을 유지하여 유사시 인명대피 및 진화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며, 화재위험 공사장에서는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여 화재를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 봄철 산불예방에 힘써야겠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산행을 많이 하는 시기인 만큼, 산에서는 취사행위와 흡연행위를 삼가야겠다. 우리나라는 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65%가 산지며, 이중 97%가 입목지로써, 산불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소도 급속히 전개되는 특징이 있다.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십년 가꾸어 온 산림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아예 소지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한 산림 근처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금물이다. 잔잔한 바람에 불씨가 날려가 주택이나 야산에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각종 행사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봄철은 신학기와 아울러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가 많고, 따뜻해진 기온으로 야영장의 캠핑인구도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교통사고와 캠핑장, 펜션 등에서의 화재 및 가스중독 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또한 한식, 석가탄신일, 어린이 날 등 야외 행사가 많고 지자체별로 다양한 축제가 많은 시기인 만큼, 불특정 다수인이 운집하는 행사장의 안전점검이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불씨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평소에도 화재에 대한 대처법 등을 숙지하여 가슴설레고 아름다운 꽃이 피는 봄날 더 이상 화재로 인해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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