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습지의 중요성과 관광 자원화의 연착륙 방안

습지의 기능은 다양하다.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며 생물 유전 자원으로의 이용가치가 높다.

비가 오면 뻘이 스폰지처럼 물을 빨아들여 저장하고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준다. 비가 그치면 저장했던 물을 천천히 땅속과 주변으로 다시 흘려보내는 등 홍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창포나 생기가래를 비롯한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은 물을 썩게 만드는 영양분을 먹고 늪 안에 물을 맑게 유지시켜 습지에서 자라는 물과 나무들은 늪 바닥에서 올라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 작용을 하고 산소를 공기층으로 내보내 주는 지구 온난화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습지 생태계의 생산력은 열대 우림 생태계와 비슷하며 대륙붕보다 약 10배,  외해역보다는 거의 30배 이상 높은 생산력을 보이는 기능을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같은 습지의 가치를 알아본 이들은 람사르 협약을 맺었다.

람사르 협약의 습지 조건은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영구적이거나 일시적이거나 물이 고여 있든지 흘러가든지 담수(민물), 염수(짠물), 간조시(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 물의 깊이가 6m 이하인 지역으로 논이 나 사막의 오아시스도 습지에 해당한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관광은 어떤 모습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 열쇠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untact) 관광’에 있다.

감염 불안이 사그라들더라도 상당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 홀로 또는 가족 단위 소그룹 여행, 자연에서 힐링 여행, 지역 내 체류형 여행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곡성은 이 같은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곡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 등 새로운 관광 질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 코로나19로 세상이 변한다 

코로나19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비대면 풍조의 확산일 것이다. 이로 인해 관광 비즈니스의 양태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행업은 온라인 여행사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면 영업을 근간으로 근근이 유지되던 소매점 영업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형 기획여행사들의 지방 대리점들은 본사가 온라인 여행사(OTA)로 완전히 방향 전환을 하게 되면 폐업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 비중이 높았던 호텔업의 경우도 영업과 판매에 있어서 온라인의 비중을 더 높여갈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처럼 여행사나 호텔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전반에서 온라인 영업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관광산업은 필연적으로 IT 산업과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편리한 온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경쟁 회사보다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려면 소프트웨어 사업 및 하드웨어 사업 등과 신속히 제휴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 검역·보건위생 강화 서비스 비용 증가 

출입국 과정에서의 검역 강화는 전염병 상존의 시대에 국가 혹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물자와 인력의 이동을 막는다면 세계 경제는 수개월 이내에 붕괴할 것이다.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검역과 보건위생 점검을 강화해 전염병 유입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검역과 보건위생 강화는 당연히 여행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여행 시에는 사전 건강검사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목적지에서의 발병에 대비해 여행자 의료보험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특히 의료 서비스 체계가 열악한 나라일수록 고가의 보험 보증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된다면 적은 경비로 여행하는 배낭여행이 사라지거나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검역과 보건위생의 중요성 때문에 여행의 패턴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특정 다수와의 여행은 전염병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대규모 단체 여행이 소멸하고 개별 여행 혹은 지인이나 가족들로 구성된 소규모 단체 여행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호텔업의 경우 손님의 보건위생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손님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는 시설을 고치거나 좌석간 거리를 넓혀서 수용 인원을 줄여야 한다. 이것 또한 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항공이나 크루즈 선박과 같은 수송 관련 기업들도 수송 과정에서 고객들의 거리를 넓히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바로 서비스 요금의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에 탑승한 손님들 간의 거리보다는 승선 시의 검역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다.

 * 여행 욕구는 유지하나 지역화·脫도시화
 
코로나19로 확인된 것 중의 하나는 외부 세계로의 이동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대중들의 여행 욕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 욕구는 우선적으로 지역 내 관광을 통해 해소될 것이며 레저 스포츠 활동이 빠른 속도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국의 골프장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골프에 그치지 않고 캠핑과 보트, 카약, 자전거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외 레저 스포츠 활동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를 벗어나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풍부한 자연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트렌드다.

 *선진 지자체 습지 활용 관광 전략은?

군산시는 금강철새조망대 생태습지공원을 생태체험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생태습지공원은 갈대숲, 생태연못이 갖추어진 산책길과 화장실, 식수대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완비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조성돼 금강철새조망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군산시는 이곳을 대한민국 최초로 야생동식물을 한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공간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태습지공원에 한국고유종인 참개구리 새끼 2000개체를 방류한데 이어 참붕어 치어 4000개체를 방류하는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 조성에 나섰다. 

기존 철새조망대 전시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의 제고를 통한 국내 최대의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곤충과 민물어류, 양서파충류 등의 지속적으로 방류해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진정성 있는 생태를 주제로 자연의 가치를 환기 시키고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통해 부가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첫 삽은 떴다. 

뒤를 이어 생태축제의 적절한 시기, 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성 등 주관 주체 상설 기구 구성, 예산 확충, 차별화된 프로그램들 구성, 철저한 피드백 등도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는 사람이 떠난 자리가 ‘자연스럽게’ 회복 중인 골짜기다. 인간의 간섭이 없을 때 자연이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고창군 운곡습지가 올해 람사르습지 등록 10주년을 맞이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운곡습지는 과거 논 경작지가 폐경으로 인해 자연복원된 산지형 저층 습지다. 

2011년 3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그해 4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등록면적은 1797㎢다.

이후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가 설립돼 자발적 주민규약과 실천규약을 제정하며 습지복원,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생태계 교란물질 제거 등에 앞장섰다. 

군은 습지 복원사업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운곡지구 생태습지 복원사업’, ‘운곡습지 개선지역 복원’ 등을 했다.

습지 복원으로 2018년 기준 생물종은 830여종(국립환경과학원 정밀조사)으로 늘었다. 2010년 습지보호구역 지정 전 527종에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달, 구렁이 등 12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운곡습지 주변 용계마을·호암마을 등 6개 마을이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운곡습지 홍보관, 유스호스텔, 탐방 열차를 운영하며 체류형 생태관광지 인프라를 구축했다. 

코로나19로 붐비지 않는 언택트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9년 대비 방문객이 150% 증가하기도 했다. 

군은 주민들과 협력해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논둑 120m 복원,  모니터링, 교육·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반딧불이 주간운영(6·9월 예정), 습지의 날 기념 주간 운영(5월 마지막 주), 온라인 탐방 체험기반 조성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창군이 세계적인 람사르습지 도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 생태관광 활성화 및 주민 소득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곡성 관광, 어떻게 대비 할 것인가? 

곡성은 관광자원에 있어서도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 자원 뿐만 아니라 현대적 인프라까지 고르게 갖추고 있다.

곡성군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정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게 될 변화의 방향에 맞춰 수립돼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산업의 변화 방향 선상에서 필요한 정책이 요구된다.

곡성의 관광기업이 온라인 비즈니스 기반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하고 체험형 관광 사업을 개발하고 활성화해 내·외국인의 관광 수요에 대응해야 하며 레저 스포츠 활동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자연 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곡성은 산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강을 갖춘 도시로 생태적으로 풍부한 공간이 많이 있다. 이를 선별해 레저 스포츠를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레저 스포츠 목적의 여행자들이 곡성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창녕 우포늪 인근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생태체험 마을로 변모하고 있는 것도 벤티 마킹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어면 세진마을은 세계 최초 람사를 시범마을로 지정되어 따오기 복원센터 앞 철새 쉼터 조성 및 친환경 무농약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방면 장재마을은 우포늪에서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네로 이마배 타기, 우포늪 생태체험, 고기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대합면 주매마을은 우포늪 해맞이 대표 명소로 새벽 물안개와 더불어 저녁 일몰을 감상 할 수 있으며 고기잡이 체험, 수생식물 관찰, 한과와 공예체험이 가능하며 대합면 신당마을은 미꾸라지 잡기, 흙담 쌓기, 가래로 고기잡기 등 다양한 생체체험이 가능하는 등 주민참여형 생태체험마을의 대표작 모델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곡성 관광 정책은 ‘체류형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되 침체 된 지역 상권을 즉각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행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관광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끝)/장명국 정종대 記者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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