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친구들, 토론회 통해 주민 관심 및 공감대 형성 나서

“추월산은 지속가능한 공원 이용을 위한 도립공원으로 추진, 전남도와 담양군의 체계적인 자연관리와 보호 및 보전을 통해 자연공원이라는 브랜드로 가치 상승 및 탐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월산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설치와 관련, 시공업체 삼안의 용역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추진됨에 따라 이를 우려하는 다양한 분야의 군민들과 지리산 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가 연대한 시민단체 ‘추월산친구들’이 지난 9일 먹감촌 회의실에서 가진 2차 토론회에서 김영선 환경생태학 박사가 주장한 내용.

김영선 한백생태연구소 부소장은 ‘추월산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으로 기암괴석과 ㅤ갂아지는 석벽이 많고 뚜렷한 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담양군이 2017년 도립공원 지정 추진을 검토할 정도로 가치가 높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추월산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추월산 등산로 일원에 케이블카 노선 1.48km 및 모노레일 0.52㎞ 등 2km의 관광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담양군이 427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월산의 생태적 가치는 특정식물종 46종, 한국특산식물 6종, 고유종 8종, 보호종 15종, 멸종 위기야생식물 5종, 천연기념물 1종 등 81종을 포함해 총 65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다른나라에서는 찾아볼수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할미밀망, 매미꽃, 산앵도나무, 개나리, 갈퀴아재비, 병꽃나무, 청괴불나무, 벌개미취, 지리대사초, 백양꽃 등 10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일반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자생지 식물 개체군의 크기가 극히 적거나 감소하여 보전이 필요한 식물로 종의 지리적 분포영역과 서식지 특이성 정도 및 집단 크기를 고려해 희귀식물로 지정된 거꾸리고사리, 매미꽃, 왕벚나무, 진주고추나물, 두루미천남성, 뻐국나리, 백양꽃, 꽃창포 등 8종도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멸종위기생물 수달과 삵을 비롯 천연기념물 잿빛개구리매, 법종보호종 맹꽁이와 까치살모사와 더불어 24종의 담수어종 중 고유종이 6종인 것으로 2017년 추월산도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연구 결과 조사됐다는 것.

김 박사는 또 환경부가 2011년 밝힌 자연공원 삭도설치 가이드라인도 주요 경관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하되 주요 봉우리는 피하고 왕복이용을 전제로 기존 탐방로와 연계를 피하는 한편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을 활용하고 훼손지역에 대한 복원과 복구방안을 적극 강구토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정류장 및 지주 설치지점도 생물 다양성 및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군락, 멸종위기종와 천연기념물 등 법종 보호종 산란처와 분포지, 문화재 전통사찰 및 주요 경관 자원의 훼손이나 차폐가 우려되는 지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지역은 최대한 회피하도록 하고 있는 것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선로 위치도 법적보호동물 주요 산란처, 야생동물특별보호구역, 지형 특성상 숲을 벌목하거나 지속적으로 가지치기를 하여야 하는 지역, 문화재 및 전통사찰 지역은 최대한 회피토록 한 것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서식지 조각화로 종 다양성이 축소하거나 서식환경 악화로 일부 종물종의 밀도 감소가 우려되고 승강장 지주 상부정류장 설치시 토목공사로 인한 지형침식과 형질 변경에 따른 경관 훼손, 숲의 틈으로 인한 물리적 조건 변화가 우려된다고 안내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실제 사례를 적시하며 이해도를 높여갔다.

일본의 경우 1960년대까지 국립공원에 삭도가 난립했으나 1972년 부터는 신규 삭도인가는 없으며 스위스 체리마트 삭도는 마테호른 정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트레킹 출발지점으로 가는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덕유산 삭도 상부 종점인 설천봉을 비롯 향적봉 구간 등산로 훼손, 밀양 얼음골 상부정류장과 정상 구간 등산로 훼손, 내장산 상부 정류장 자연환경 훼손, 설악산 권금성 삭도 상부정류장과 전망대 구간 자연환경 훼손 등 삭도 설치로 인해 지형 토양 야생동식물과 경관 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출했다.

특히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 처분이 있은 후 전국적으로 삭도 설치 신청이 쇄도해 지자체들은 케이블카 사업 통과를 위해 백두대간 보호법, 환경영향평가법 규제를 전부 해제 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대한민국이 케이블카 나라가 되어갈 판국이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나주시가 우수한 자연생태계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금성산을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 분석을 통한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지뢰 제거와 교육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추월산도 자연자원조사 등 기초조사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 마련을 비롯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적 건강성 회복 기회 마련, 도립공원 지정후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며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연계한 추월산 자연자원 모니터링 실시, 주민 인식 전환과 교육홍보, 추월산바이오블리츠 추진, 추월산 보전을 위한 토론화와 세미나 개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은 추월산 도립공원 지정 추진시 타 지자체와 연계하는 한편 추월산의 생태적 가치를 살려야 하지만 공원 지정 이후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권 침해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기존 추월산 관광지구를 도립공원 지정에 포함하는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담양군이 주장하는 친환경 공법, 환경훼손 최소화 등을 지키려면 환경부의 삭도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며 현재 논의중인 사업제안서는 2020년 12월 사업체가 다시 제시한 것이기에 삼안이 제출한 보고서 공개후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고 현재 추진과정에 대한 중앙부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등 지속적으로 추월산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그리고 추월산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담양군의 생태도시 철학에 맞춰 개발 행위는 하부에 집중토록 하고 지역을 아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제안하는 형태의 방안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여 이를 위해 7월 10일(토) 추월산 문화재 탐방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케이블카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기로 한는 한편 추후 학술대회와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추월산 케이블카는 ㈜삼안, 대림건설(주), 이엠티씨(주) 등 3개 업체가 참여해 100% 민자유치로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30년 동안 운영후 담양군에 기부하게 된다. 

군은 추월산 케이블카 개발을 통해 관광산업 분야에 민간유치가 더욱 더 확대 됨은 물론 연간 49만명의 관광객 효과, 546명의 고용창출 효과, 10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30년 뒤 420억원 상당의 시설과 토지 등을 담양군에 기부체납 조건으로 한 추월산 케이블카 사업자 선정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케이블카 건설시 가삭도와 헬기로 자재를 운반해 환경훼손이 최소화 되며 민간사업자가 수익 일부를 담양군에 납부 할 뿐만 아니라 운영비를 단 1원도 보전해주지 않기로 하는 등 수익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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