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담양119안전센터)
최근 벌집 제거 출동신고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9월까지는 일년 중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고, 올 여름 가뭄과 무더위로 인해 9월까지 집중적으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할 것이라 한다. 벌 특히 말벌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고 인가에 벌집이 있는 경우 제거해야 한다. 요즘에는 주택 처마, 아파트 베란다, 가로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 벌들이 집을 짓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8·9월은 추석을 앞두고 산에서 벌초를 하다 벌 쏘임 사고가 많다. 이 같은 사고는 매년 되풀이되는 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작업 공간 내 벌집이나 주위 벌들이 날아다니는지를 확인 후 벌초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벌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지만 말벌 같은 경우에는 공격성이 매우 강하고 쏘였을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을 피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긴 상의와 하의를 입고 양말을 신고 얇은 장갑을 끼어 노출을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쏘인 후 대부분 15분 내에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증상이 따갑고 살짝 부어오르기만 하면 다행이지만 목이 막히고 숨이 차며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두드러기가 온몸에 생기거나 갑작스럽게 복통이 생기는 경우, 갑작스런 코 막힘, 콧물이 심한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감이 심한 경우는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므로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응급조치를 받아야한다.
체질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강한 전신 알레르기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생겨 비교적 멀쩡했던 사람이 벌에 쏘인 후 급속히 증상이 나타나서 수 시간 안에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벌에 대한 경각심 가지고 벌집을 발견했다면 직접 벌집을 제거하려하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119에 먼저 신고하고 만약 벌에 쏘였다면 적절한 응급처치 받아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