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 예정자들 개인사무실 속속 개소 

내년 지방선거에서 차기 담양군수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의 경쟁이 벌써 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선거운동에 뛰어든 주자들이 ‘담양군 선거 성지(聖地)’인 백동사거리와 공용정류장 도로가에 이름을 알리는 개인사무실 현수막을 내걸어 마치 본격 선거철을 방불케 하는 광경을 연출시키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 최형식 군수의 3선 연임으로 인해 무주공산이 된 담양군수에 도전하기 위해 김기석 군의원, 김정오 의장, 박철홍 前 도의원, 이병노 前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민주당 공천 티켓을 두고 정치생명을 건 경쟁이 한창이며 무소속으로 신동호 전남대 교수가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권리당원 확보와 주민 인사, 밴드(BAND) 회원 확장과 SNS 소통 등 이미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이들은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백동사거리와 공용정류장 주변에 잇따라 개인사무소를 열고 큰 간판을 내걸었다.

출마예상자들이 개인사무실로 백동사거리와 공용정류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아 개인사무실에 현수막을 걸었을 때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선거운동과 후보자 노출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효과가 있지만 정작 건물주들의 반응은 그다지이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 기간 잠시만 건물을 얻으려다 보니 지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임대 할 수 밖에 없는데 야멸차게 1년분을 요구하기도 어렵고 입주한 출마 예정자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월계관을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패자로 남을 경우 건물에 대한 평가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명당과 다른 틈새시장을 노린 후보들도 등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청전아파트 옆 구. 양푼이동태탕에 둥지를 틀고 개인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석 군의원은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담양군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지만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로 뛰는 생산성 높은 의정활동을 비롯 다양한 민원 해결은 물론 미래 담양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화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3선의 김정오 의장도 담양군의회에서 연마한 내공을 바탕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광폭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담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쉼 없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한편 개인사무실을 개소하면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미래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대로 탐구하고 공유하기 위해 정책 개발 연구용역과 세미나 참여 등은 물론 소모임 강연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을 역임한 재선의 박철홍 前 도의원도 그 동안 쌓은 폭넓은 의정 경험과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공용정류장 맞은편 건물에 ‘초롱초롱 박철홍 담양미래연구소’를 열고 담양군 발전과 희망이 있는 지역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하고자 주민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비롯 SNS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병노 前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은 군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들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담양군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첫 단추로 중앙신협 2층에 둥지를 틀고 ‘담양뉴비전연구소’를 문을 연후 군민이 직접 변화를 체험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부가가치 발굴이 절실해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민과 축산인, 중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발전과 개혁의 뜻을 모아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제4·5대 군의원과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수십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온 경제 전문가로써 다져온 입지를 바탕으로 백동사거리 구 담양신협 건물에 ‘천년담양연구소’를 열고 지역주민들과 만나 정말 담양군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많은 얘기를 들었던 것을 사장하지 않고 현실화하기 위해 담양군 발전 및 개발방향을 공부하고 주민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 심장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3번째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신동호 전남대 교수는 ‘무공천·무보수·무소속’ 3무(無)를 강조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능력 부족으로 낙선했지만 다시 한번 담양군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고 담양군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군정을 이끌기 위해 지난 선거에서 캠프로 활용했던 남도한우 옆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전열을 점검한 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당정치 폐해의 대안세력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한편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80일 이전까지는 개인사무실과 얼굴이 들어간 현수막 부착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며 선거법 개정으로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해져 행사장에서 악수·인사를 하거나 공개장소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선거운동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정종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