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항 도(추성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곡식이 익어가는 즈음에 ‘담양 담주다미담예술구’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茶문화와 공존하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茶園과 詩, 書, 畵, 陶瓷, 工藝, 飮食 그리고 音樂,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문예인이 담백하고 소박하게 25일간의 여정으로 ‘어울림이 있는 茶문화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추석을 전후하여 진행되는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남의 차문화를 소개하고 담양의 문화예술분야의 인적 자원과 담양중심의 인문학에 기반을 둔 다양한 문화자산을 소개함과 동시에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차문화는 물질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가 상호 공존하며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차문화는 담양의 누정문화에 담겨진 서정적 정서와 함께 지역공동체의 가슴에 녹여져 있습니다. 

담양은 문화와 생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시디자인을 추진하여 ‘여행자의 도시 담양’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역에는 아직도 기록되고 보전되어야 할 가치와 잘 보호하여 다음 세대에 남겨주어야 할 정신적 문화적 자산이 많습니다. 

담양은 문화예술분야와 문화산업분야에 있어 검증된 연륜세대와 미완의 혁신세대가 조화를 이루며 융복합적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키워 갈 수 있는 기회의 공간입니다. 추성문화예술재단의 회원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예술분야는 물론 국제적 수준의 각종 전시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과 디자인이 소개됩니다. 

이번 행사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되어 헌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며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공감共感의 창窓’이 열리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감을 넘어 공감의 영역으로의 확장은 담양이라는 문화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K-컬쳐의 새로운 문화산업기반을 생성해 낼 수 있다는 꿈을 가져봅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문예정책은 전남의 전통 문화자원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지역발전 전략일 것입니다. 작은 마을축제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넘어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까지, 지역공동체는 역사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방문객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콘텐츠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펼쳐질 담론마당에서는 문화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과거로부터의 평가를 통한 새로운 발전방안이 논의될 것입니다. K-Pop, K-문화상품, K-복식, K-생활 그리고 K-역사와 인문학 분야까지 한류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멋대로, 우리의 흥대로, 우리의 마음가는대로 오감을 넘어 공감의 영역으로의 확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토론·공연·담양장날茶마켓 등의 행사를 통해 담양다움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며, 가장 세계적인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감동의 꽃을 피워 ‘향기로운 나를 발견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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