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갑 중(前 담양군새마을지회장)

깊은 계곡 폭 넓은 양쪽 지역을 쉽게 왕래하기 위해서는 다리가 있어야 한다. 그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양쪽 지역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양보할 때만 가능할 것이다.

이처럼 세상은 우리 사회의 일원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내던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법정싸움도 해야할 것이고 상호간 엄청난 손실과 감정의 벽이 생길 수도 있다.

필자는 세상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해결 할 수 없는 이유는 서로간 상생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주장만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감정싸움만 되는 것이고, 결국 결과는 없고 서로 상처만 남는 것이다.

대전면은 지리적으로 볼 때 담양군 지역 발전 축의 하나이다. 광주와 연접해 있고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도로망을 가지고 있어 담양의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소재지에 한솔페이퍼텍이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소각장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여 주민생활 환경권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대전면은 대부분 제한개발구역으로 묶여있어 지리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발전이 더뎌지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민들은 한솔페이퍼텍 공장 이전 민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소연 하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금년에도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전을 촉구한 바 있지만 주민, 한솔페이퍼텍, 담양군 서로의 이익만 찾고 있어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고, 서로간 소송으로 상처만 쌓여가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대안을 찾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비 확보다. 이전비만 확보하면 가능한 것이다. 한솔페이퍼텍 부지는 약 32,000m² 부지에 공장과 기타 야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8,000m²는 공업단지이고 나머지 24,000m²는 개발제한구역이다.

공장 이전 조건으로 이 지역에 아파트를 건립하여 이전비용을 충당하고 나머지 땅은 지역민을 위해 공원 또는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는 약 8,000m² 공단부지로써 담양군이 형질변경을 허용해주면 최소 300세대 이상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다고 본다.

34평 기준 분양가를 광주와 담양 인근 분양가보다 낮게 약 3억원대로 설정 시 분양은 100% 완료될 것이며, 약 900억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므로 원가 제외하고 공장이전과 공원을 조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아파트를 많이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이 된다면 금액은 더 증액될 것이다.

이러한 부지 개발은 차기 민선 군수 당선자와 지역의원 당선자, 지역주민, 한솔페이퍼텍 4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민들에게 오픈하고 이익은 공장이전과 주민을 위해서 사용하면 공장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단, 공장이전은 담양군 세수를 생각하여 관내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지가 없으면 전라남도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이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건은 한솔페이퍼텍이나 주민, 담양군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성사되리라 생각한다. 담양군은 인구유입과 취,등록세 등 세수입이 발생하니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행정적 뒷받침만 되면 공장이전이 현실화 될 것이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