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승(담양경찰서 경무계)

통계청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노령화 비율이 16.4% 해당되는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고, 머지않은 2026년 또는 그 이전에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경제, 사회 전반에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대한민국은 노인의 소득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령연금·장기요양보험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으나 노인빈곤율, 고독사, 높은 노인자살율, 노인 학대 증가율 등의 수치는 여전히 노인들 삶이 고달프고 외롭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틀딱’,‘할매미’,‘연금충’, 등 혐오와 차별의 프레임을 덧씌우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고 어느새 노인 혐오는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돼버렸다.

혐오에 원인을 찾자면 노인 부양을 위한 복지비용이 증가하고 노인 일자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젊은 층이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거부감과 가치관 차이에 의한 세대 간 충돌,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성세대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만이 폭발하여 혐오로 발산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세대간의 갈등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따듯한 시선으로 먼저 손을 내미는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에 대한 보호와 인식변화가 조성될 때 혐오에 대한 바이러스를 종식 시킬 수 있으며, 노인 공경에 대한 도덕적 가치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외부기고는 본지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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