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해외협력 미디어전 LINKED OBJECT

10월 30일, 전라남도 곡성과 섬진강 일대에서 라는 주제로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가 막을 올린다. 메타버스 개막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환경 친화, 지역 친화,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사람과 생태, 예술에 관해 교류하게 될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그 중 <PANDEMIC ... Hello ? Goodbye !>라는 주제를 담고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게 될 미디어전시 ‘LINKED OBJECTS’는 팬데믹 시기에 26개국 38팀의 아티스트가 비대면으로 함께 참여하는 해외협력 전시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강빛마을 문화관에서 진행되는 “ARTISTERIUM과 함께하는 해외협력 미디어전 <LINKED OBJECT>”은 1996년 설립되어 다국적 작가들과 협업 및 네트워킹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의 ‘나인드래곤헤드’와, 조지아의 비영리 미술단체 ‘ARTISTRIUM’이 협력 진행하는 영상미디어 전시 프로그램으로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에 참여한다.

‘ARTISTRIUM’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설립된 비영리 미술단체로 전시, 컨퍼런스, 리서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매체의 실험과 담론을 양산하는 다국적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며 특히 제3세계 현대미술흐름을 조망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인드래곤헤즈’ 는 발칸반도, 코카서스, 몽고, 차마고도, 실크로드 전 구간에서의 야외 심포지엄 및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전시, 이스탄불 비엔날레, 상파울로 비엔날레 참가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RTISTRIUM의 Magda Guruli(조지아)와 나인드래곤헤드 박병욱의 큐레이팅으로, 참여 예술가들은 주로 스튜디오를 벗어나 여행을 통해 자연을 마주하고 리서치하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영감을 주는 사람들과 장소들에 연결된 개체를 단편 영상으로 담아 전시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 상태는 세계의 예술가들에게 고립과 단절, 정체와 후퇴 등의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본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질문하고 예측하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도전인 것이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팬데믹의 단절과 고립 속에서 예술 교류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환경, 자연의 품에 안긴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의 의미, 상생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환경 친화, 지역 친화, 개막 특별 프로그램 등의 굵직한 섹션으로 볼 수 있는데, 먼저, 개막 특별프로젝트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Metaverse Noripan in Gokseong)>과, <GPS 라이브 드로잉쑈>, <섬진강아트콘서트>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적 요소를 넘나들며 축제의 문을 열고 섬진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자연과 생태를 테마로 하는 [환경 친화 프로그램]으로는 10월 31일 진행되는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 <강따라 길따라 PicClinic>프로그램이 있다. ‘PicClinic’은 ‘피크닉’과 ‘클리닉’의 합성어로 섬진강변을 산책하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산책 중 강변 곳곳에서 진행되는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는 독특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 <‘홍신자’와 함께 하는 식사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행위 ‘식사’를 통한 건강한 명상으로 몸과 정신의 균형감을 찾아내고 감사와 사랑의 에너지로 우주와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섬진강과 곡성이라는 지역성을 배경으로 하는 예술제인 만큼, 지역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고민을 담고 있는 [지역 친화 프로그램]들이 있다. 11월 3일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프램< 추억듬뿍~ 곡성 장날, 인정듬뿍~ 곡성장날>과 11월 5일 국내외 예술인들과 지역 농민, 환경, 귀농귀촌 단체등 15단체 리더들이 함께 하는 라운드테이블 <팬데믹 이후 농업과 예술 접목하기>등은 지역, 농촌과 상생하는 축제의 다채로운 시도의 일환이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농촌에서 펼치는 이색적이고 인간적인 시도들은 문화적으로 다소 소외되었던 곡성지역에 예술적 아름다움과 메시지,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활력을 선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예술제는 전남문화재단 해외교류 지원사업과 곡성군이 일부 후원한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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