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철 홍(담양미래연구소장)

담양은 년 700만명 관광객이 찾아오는 군 단위 자치단체로서는 대한민국 최고 관광 대군이 되었습니다. 

2002년 제가 담양군수 비서실장으로 막 들어갔을 때만 해도 담양군에 관광객이 온다는 자체를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담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재가 없습니다. 기기묘묘한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저 조용한 농촌 시골도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담양 관광은 2002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죽녹원이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죽녹원이 담양군 관내에서 멀찍이 떨어져 홀로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커다란 폭발력은 없었을 것입니다. 죽녹원 바로 앞 관방제림길과 그 길을 통하며 연결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등이 서로 인접해 있어 상승효과를 크게 본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죽녹원, 관방제림길, 메타프로방스가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먹혀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언제까지 관광객들을 사로잡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관광도 진화하고 사이클이 있습니다. 담양군도 새로운 관광지를 찾아내 개발해야 합니다. 담양 관광 콘텐츠에도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담양에는 죽녹원과 관방제림길, 메타프로방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담양군에는 수많은 다른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 관광지 모두 차로 이십 분 안에 갈 수 있을 만큼 인접해 있습니다.

또 담양군 전체가 정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양군 곳곳이 아름답고 아늑한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 시절 담양 관광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하나는 ‘경관 농업’입니다.

‘경관 농업’이란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업환경으로 어우러진 경관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관 농업의 대표적인 것이 농촌생태체험관광입니다.

제 제안으로 ‘담양군농촌생태체험관광협의회가 어렵게 구성되어 지금은 담양군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협회이며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담양 오방길‘을 대폭 개선하고 정비하여 담양군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어 대대적 홍보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최형식 군수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오방길을 대대적 정비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담양군 공식 블로그에서도 홍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담양지역신문에 ‘담양 오방길’ 담양의 명품길 맞나? 라는 기사가 게재 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담양군 공식 블로그 속 사진들처럼 정비도 했고 홍보도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담양군은 ‘오방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담양 출신으로서 담양을 sns에 자주 소개를 해왔지만 저의 담양 소개는 여러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담양군에서 조직적으로 더 대대적 홍보에 나서야 합니다.

관광 사이클에 따라 담양 관광도 진화되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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