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 석(담양군의원)

담양이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문화 예비도시 신청을 위해 담양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은 물론 지역문화 진흥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조례 제정, 문화도시 심의위원회 운영 등은 물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중심지 육성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농촌의 작은 도시는 경제적 이유와 저출산, 인구절벽에 부딪혀 소멸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이러한 해결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살아가려면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지역민이 즐길 수 있고 감동을 누릴 수 있는 문화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원천으로 이를 통하여 인간은 자아를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 가진 행복을 나누며 활기가 넘치는 긍정의 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그런데 담양은 타 시군에 비교하면 주민 참여율이 기대에 못 미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공간을 함께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야 한다. 

담빛 예술구 등 도시의 뒷골목을 문화가 살아 있는 시설로 탈바꿈 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관광객인가?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순수한 우리 주민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관광도시가 아닌 생활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멀어져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 지역 전체가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주민 일상이 서로 연관되는 다양한 활동이 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고령화된 마을에 어르신들도 편하고 즐겁게 참여토록 유도하여 탯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자부심과 동질감을 회복하는 한편 주민들이 가진 경험의 소산이 계층과 세대를 이어 담양 문화를 궁리하고 발견하는 과정으로 도출 될 수 있도록 연관되어야 한다.

예비 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역사를 머금는 고즈넉한 향기로 다가오고 골목의 구석구석에서 정겨움을 찾는 이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면 진정한 인간 중심의 도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우리 사이의 벽을 허물고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다양한 생각을 공론화로 모아 엮는 일로 문화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읽고 싶은 인문학 도시, 걷고 싶은 생태도시, 만져보고 듣고 싶은 도시, 오감을 자극하는 멋과 맛이 넘치는 도시로 누구나 찾아 오는 도시가 되어 지속가능한 문화 명품도시로 만들어 내년에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도시의 아름다운 변화된 성장은 경제 산업의 힘으로 이룩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산업의 존망에 좌지우지되는 도시는 미래를 바라보기 힘들다. 그리고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다. 

지속가능한 도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문화기반이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시설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문화 군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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