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새로운 곡성 만들어가는 행복한 시간…”

 ▣ 단체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의 소회는?

8년 전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부름을 받고 민선 6기 곡성군의 일꾼이 된 후 민선 7기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매 시간 매 순간이 새로운 곡성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희망과 용기로 가득한 날들이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 보람을 느끼는 성과를 3가지로 압축한다면?

첫 번째 성과는 ‘곡성형 창의교육의 완성’입니다. 군은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민관학을 연계한 미래교육재단을 출범했습니다. 

재단을 통해 다양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행복한 곡성 교육을 실현시킨 점과 군의 백년 대계를 완성하였다는 점은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 성과는 ‘곡성 브랜드 가치의 수직상승’입니다. 2016년 영화 ‘곡성’개봉 당시 지역 이미지 실추가 크게 우려가 되었는데 긍정의 역발상이 담긴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이야기’라는 기고문을 썼습니다. 

이 기고문이 SNS를 통해 퍼지며 곡성이라는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 이미지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멜론, 토란, 백세미’라는 농산물 3대 브랜드를 전국 브랜드로 키워낸 것, ‘곡성하면 교육’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세 번째 성과는 ‘소외없는 교통복지 실현’입니다. 효도택시의 경우 15년 시행 이후 21년까지 누적 이용 인원만 20만명 이상을 달성하였고 1000원 버스는 400만명이 이용했습니다. 

효도택시와 1000원 버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교통약자 없는 선도적 복지 모델을 완성하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 곡성형 교육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유근기 군정의 오롯한 자산이다.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곡성형 교육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지역의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평생학습 공동체로 확대 발전시키고 이것이 곧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주민이 스스로 마을학교가 되고 지역사회 연구가가 되고 학습공동체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곡성의 미래인 아이들은 다양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 진학에 대해 심도 있게 탐색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재단은 창의교육을 학교 커리큘럼에 더 많이 반영하는 등 교육 과정을 보다 체계화하고 지속 가능한 곡성형 교육 전략 고도화에 힘쓰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재임 기간 가장 아쉬운 것은?

20년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신속하게 복구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본 모든 군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때 더 노력해서 군민들의 아픔을 좀 더 빨리 치유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두고 두고 남습니다.

 ▣ 재임 기간 많은 상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수상기록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수여한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입니다.

 해당 대회에서 2017년부터 4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각 자치단체별 우수 공약 정책 사례를 평가하여 수상하게 되는데 군민에게 한 약속 이행과 군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 군정을 이끄는 동안 고수해 온 원칙은?

‘집밥같은 행정’을 펼치자는 것이 제 원칙이었습니다.

 재임 기간 내내 곡성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돌아오는 곳’, ‘머무르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늘 군민과 소통하며 어려움을 보살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의 인스턴트 행정이 아니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집밥같은 행정, 집에서 어머니가 주신 맛있는 밥 한공기 함께 하는 것 처럼 따뜻한 행정을 펼치자는 것이 제 소신이자 원칙이었습니다.

그 원칙 아래 곡성의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했고 매월 이동 군수실을 운영하며 군민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공직자들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약팽소선’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약팽소선이라는 믿음의 리더십에 호응하여 많은 성과를 내준 공직자 여러분께도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 후임 단체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곡성군의 주인은 군민입니다. 군수는 군민의 부름을 받은 대표 일꾼임을 잊지 마시고 모든 일을 행하는 데 있어 오직 군민만을 생각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본 궤도에 올라온 미래교육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 퇴임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당분간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우리가 이끌어 낸 곡성의 변화와 혁신이 자랑스럽습니다.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곡성이 자랑스럽습니다.

 한참을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그저 아쉬운 것들만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합니다. 시작해놓고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도 송구하고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군수는 바뀌어도 곡성의 주인공은 언제나 군민 여러분입니다.

 군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군의 도전과 성장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 역시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군민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군수일 때보다 더 많이 곡성을 사랑하겠습니다.

 지난 8년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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