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종 장미와 함께 풍성한 추억 만들기

제13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돈 버는 축제 레전드로 우뚝 섰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The Red’를 주제로 제13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펼쳐진 기차마을 장미공원은 1004종 수억 송이의 유럽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남에 따라 인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인기의 비결은 단연 장소 마케팅이다.

군은 당초 4만㎡였던 축제장을 섬진강 기차마을 특구 고도화 1단계 사업을 통해 2배 규모인 7만5000㎡까지 확장하고 5만 본 이상의 초화 단지를 조성해 더욱 다채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다 새 장미공원 구간은 ‘세계에서 온 선물’을 주제로 시대적 배경에 따라 나라별로 다양한 조경시설물을 설치하고 장미를 심어 여유롭고 이색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섬진강 기차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기차 플랫폼도 이번 장미축제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기차플랫폼은 문체부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2개동 613㎡ 규모로 조성하여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한 원스톱 투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기차마을, 곡성읍 시가지, 충의공원 일대가 하나의 관광클러스터를 형성함에 따라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은 기차 철교 형상을 모티브로 삼아 1층은 매표소, 대합실 2층은 시계탑, 전망대를 설치해 기차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항시 이용하고 조망 가능한 휴게 공간으로 이용하며 플랫폼 앞은 대형 격자무늬의 이색적인 대규모 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야시장이 이번 축제에서는 말끔하게 사라진 대시 휴게 공간 및 대형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 편의시설로 탈바꿈시켜 입구부터 장미축제가 확 달라졌다는 것을 인식시키는데 일조했다.

여기에다 축제장 안에 중구난방식으로 운영되던 먹거리 장터를 출구 쪽에 집중시키는 등 선택과 집중도 축제 성공에 기여한 데 이어 곡성 농특산물을 활용해 선보인 ‘깨비정식’을 비롯 농특산물 장터도 관광객들이 기분 좋게 지갑을 열게 했으며 1만원 이상 구입한 이들을 위해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에 담아주는 환경의식도 장미축제의 성공에 기여했다.  

또한 2년 연속 전남 대표축제로 선정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달콤한 장미향과 함께 풍성한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었을 뿐만 아니라 개막식 행사에서 강렬한 탱고와 경쾌한 왈츠를 음악과 함께 즐기는 ‘무도회 The Red’ 퍼포먼스와 함께 초청 가수 백지영의 축하 공연이 집객력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지난 21일과 28일 ‘Red 콘서트’에는 팬텀싱어 이동신, 가수 바다, 홍보대사 파스텔걸스, 그룹 에피소드 등이 무대에 오르고 27일 ‘장미트롯 레전드쇼’에는 최유나, 하동진, 박혜신, 이찬원 등 인기가수들이 공연을 펼쳐 진 것을 비롯 피날레 공연 ‘아듀! 로즈 투게더’에는 김민교 이병철, 문연주, 진시몬, 환희, 김경호 밴드 등이 출연해 대미를 장식했다. 

더불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계 명품 장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차마을 장미공원은 매년 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찾아와 다양한 이벤트와 각종 공연,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었으며 피크닉존에서는 피크닉매트, 바구니, 간이테이블, 패브릭, 꽃다발 등 피크닉 용품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후덕 마케팅도 축제 성공을 견인했다.

그리고 축제 메인 장소인 섬진강기차마을은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운행구간 확장과 더불어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VR체험관, 4D영상관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데 그치지 않고 각종 놀이시설과 체험거리가 꾸준히 확충한데 이어 피크닉이벤트, 버스킹 공연 등 365이벤트를 진행했다.

이같은 노력은 통계가 반증한다.

축제 첫날인 20일 4만1244명(유료 3만7480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1억8028만1000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는 4만4828명(유료 4만1692명)이 기꺼이 2억846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했고 22일에도 1만2486명(유료 1만1008명)이 축제장을 방문하기 위해 5153만5000원을 냈다.

이 과정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기 위해 삼성페이를 사용하던 이들은 낭패를 겪어야 했다. 이용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사용 폭주로 인해 결제가 지연됨에 따라 현금을 이용하거나 다른 카드로 결제를 할 정도로 장미축제장을 찾은 이들이 부지기수임을 반증하는 데이터가 됐다.  

이와 더불어 축제 기간 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섬진강기차마을을 상시 야간 개장 체제로 바꾸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매표 및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8시다. 

장미축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오후 6시부터는 이용료 없이 입장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지금까지 주간에만 운영했던 섬진강기차마을은 장미꽃 만개 시점에 맞춰 은은한 경관 조명 아래에서 낮과는 색다른 풍경으로 관광객과 조우하게 된다.

그러나 축제장 주변에 주차장을 대폭 확충했지만 밀려드는 차량을 한번에 수용하는데 한계점을 드러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은 것을 비롯 곡성 읍내 전체가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차량 정체 현상을 풀기 위한 축제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일방통행을 운용하는 것과 일시에 폭주하는 데이터 처리도 과제로 남았다.

이경희 축제팀장은 “섬진강기차마을의 야간 경관 조명 시설을 보완해 특색 있는 구경거리와 체험거리,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한 것이 주요했다” 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장미축제에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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