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조정 따라 출마예정자 희비 엇갈려

제22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월 현재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이개호 현 의원을 비롯해 최형식 전 담양군수, 이석형 전 함평군수,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 김영미 동신대 교수, 김선우 SW미디어그룹 총괄대표, 장현 전 호남대 교수, 박영용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8명이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3선을 기록한 이개호 의원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국회에 입성,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돋보이는 이력과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4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오는 2026년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도 갖고 있다.

민선 3기와 5기~7기까지  4선 군수 경력을 지닌 최형식 전 담양군수는 재임 중 생태도시 정책과 죽녹원 개발로 담양을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3선 군수를 지내고 산림조합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이석형 전 군수는 함평나비축제를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전직 군수들은 검증받은 지방자치 능력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은 2021년 9월 청와대 행정관을 사퇴하고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에 도전했다가 김한종 현 군수에게 패한 뒤 절치부심 끝에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담양에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을 응원하고 오만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기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마예정자 대부분이 남성인 가운데 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젊음, 능력, 신인이라는 키워드로 유권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김 교수는 해외 유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스위스식 민간주도 관광 등 지역경쟁력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최근에는 광주전남지역 여성 출마예정자들과 함께 지역의제를 논하기 위한 공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개호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김선우 SW미디어그룹 총괄대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현 전 호남대 교수도 출마 의지를 갖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에서는 박영용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많은 후보가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 선거구가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인구 하한선에 걸린 여수지역 선거구가 한 석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구 개편이 현실화 될 경우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도 변동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순·담양·곡성 선거구’, ‘나주·영암 선거구’, 해남·완도·진도·신안 선거구‘, 무안·함평·영광·장성 선거구‘로의 조정설도 초미의 관심사다.

만일 담양군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화순·담양·곡성 선거구’로 재편된다면 담양 출신인 이개호 의원과 최형식 전 담양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출마예정자들의 입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을 알리겠다는 각오지만 혹여 선거구 조정이 다가올 총선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명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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