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형 돌봄시스템-향촌복지 본격 가동 나서/   2. 담양형 향촌돌봄 사용설명서

어디 사는지가 노후를 좌우한다. 
민간이 수익성을 이유로 농촌 진출을 꺼리면서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돌봄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농촌 어르신들의 바람은 멀어져 간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성한 곳 보다는 아픈 곳이 더 많아 삼시세끼와 함께 정기적으로 약을 털어 넣는 광경은 이미 생활의 일부분이 된지 오래이다.
그나마 체력과 건강이 뒷받침되어 자식들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삶을 영위하다 선산이나 갑향·오룡공원, 천주교공원묘지에 묻히는 것은 천만다행이며 건강이 악화되어 담양에 있는 시설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도 요행에 해당 될 뿐만 아니라 정든 고향을 떠나 도회지에서 생활하는 자식들 근처 요양시설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고 다시는 고향 산천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담양군이 전격적으로 내세운 것이 담양형 통합돌봄 시스템인 ‘향촌복지’.
‘향촌복지’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계속 거주하며 편안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주거 의료 요양 돌봄을 연계해서 제공하는 예방적 통합적 돌봄 시스템이다.
또 요양원 및 주간보호센터 기능을 보강해 입소자들의 삶의 질이 급속도로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쉽게 풀어 설명하면 ‘내 부모가 활력있는 삶과 건강을 유지하도록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거동 불편자는 의료와 재활기능을 강화하여 시설 입소를 예방하며. 시설입소자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주골자.
본지는 ‘향촌복지’의 연착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3회에 걸쳐 집중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2. 담양형 향촌돌봄 사용설명서

통합돌봄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의 일상은 달라진다.

서비스를 받은 홍길동씨는 맞춤형 영양 설계와 경로식당 운영 및 공동급식, 도시락 배달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되며 장기요양 간호(청소 말벗 목욕 밑반찬)와 독거노인 생활지원사들의 안부 살피기 서비스를 받는다.

또한 방문진료, 방문맞춤 운동, 마을 주치의가 찾아와 건강한 삶을 영위토록 하고 있으며 병원이나 마실을 갈 때 지금까지 혼자 가던 것과는 달리 동행자가 있고 스마트돌봄은 물론 다중이용 시설을 사용할 때 걷기 좋도록 편의시설이 새롭게 보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안전지킴이단들이 수시로 찾고 있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만끽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 시절부터 이름난 똥손 이었던 탓에 방치하다 시피해 고장 난  방문과 곰팡이가 가득했던 욕실도 수리를 한 탓에 사용하기가 나아졌으며 계절이 바뀌며 대청소와 해충으로부터 방역 및 방충도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기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공무원들이 찾아와 욕구 관리는 물론 케어회의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들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비롯 최근까지 자신과 함께 동네를 지키던 친구가 갑자기 건강에 이상을 느끼자 최초 20만원의 입소비를 지원받아 요양원에 입소시켜 준 것은 물론 집성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친척들의 주간보호센터 이용 및 요양병원 입원 등 달라진 향촌돌봄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 

이같은 홍길동씨처럼 제2 제3의 홍길동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세대별 전수조사를 통한 돌봄 대상자 발굴과 선정이 전제조건이다.

9월부터 11월말까지 3개월 동안 65세 이상 노인과 취약 중장년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상자 발굴, 서비스 욕구조사 및 제공 계획수립, 보행 편의시설 조사와 돌봄 필요도 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읍면과 향촌복지팀(주1회), 권역별(월1회)로 지역케어회의를 운영하고 통합돌봄 사업의 지원 및 정책의제 개발, 계획, 의견을 수렴할 담양군향촌돌봄협의체 구성과 운영으로 민관협력 체제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공공 서비스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찾아가는 주민 건강 지킴이 운영은 기본이고 우리마을 주치의 확대와 건강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강화는 물론 치매 어르신 돌돔 쉼터 운용도 홍길동, 제2, 제3의 홍길동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지수가 높다.

이같은 기대가 공수표가 아닌 것은 실제 사례가 입증한다.

# 사례 1

남편 B씨는 장기요양 3급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인 A씨를 도맡아 간호하다 보니 ‘오랜 병간호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처지이다.

또 자신도 적지 않은 나이로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아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와 보건소 방문보건 대상자에서 제외되어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태였다.

그러나 향촌돌봄 시스템이 가동되자 복지직 간호직 영양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행복동행(다학제팀)에서 제공하는 재가급여 신청 및 복지용구(안전손잡이, 휠체어, 미끄럼방지매트, 전동침대, 목욕의자) 대여 안내, 도시락 지원 서비스를 받아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나아졌다.

여기에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정신보건센터 서비스는 물론 당뇨와 고혈압 측정 및 영양사로부터 식사 상태 점검과 안내를 받고 있으며 물리치료사의 운동처방과 물리치료로 부인 A씨를 돌보는 힘을 충전 받는 등 담양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지수가 최고조 이다.

# 사례 2

심장 수술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2개월에 1번씨 전남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C씨는 혼자이다.

자녀들이 모두 외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2달에 한번씩 전남대병원을 가는 시기가 도래하면 걱정이 앞선다.

택시가 제일 좋은 교통수단이나 왕복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론 장시간 기다리게 하기가 미안해서 정기검진을 놓치거나 약 처방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복지팀에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신청하기가 무섭게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 주어 병원 가는 걱정을 놓은 지 오래이다.

C씨는 병원 동행은 물론 행정사무 대행 및 처방 복용방법 전달과 더불어 안전한 귀가 서비스에 엄지척.

# 사례 3

나이가 들어 현관 앞 계단을 오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D씨는 보행보조기 없이는 집을 나가기가 어렵다.

또한 집안에서도 거동이 어려워져 수시로 넘어져 타박상으로 인해 멍이 가실 날이 없을 정도이다.

이런 D씨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들었다.

향촌복지팀에서 주출입구 경사로를 안전하게 확보해준 것을 비롯 안전손잡이 설치 및 집안단차 제거, 좌변기 안전 손잡이 설치, 레버형 손잡이, 배선기구 높낮이 조정, 리모컨 스위치 설치 등 거동이 불편한 자신의 입장에서 편의 장치를 대폭 강화해줘 삶의 질이 나아져 한동안 잊고 살았던 웃음의 존재를 만끽하고 있다.

#사례 4
낙상으로 인해 오랜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E씨는 막막하다.

병원에 비해 모든 것이 안정적인 집이지만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씨를 괴롭히는 것은 거동 불편으로 인한 식사와 돌봄이 필요하나 가정형편상 도우미를 두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같은 E씨의 고민을 향촌돌봄팀이 해결해 주었다.

보건소 공중의 방문 진료는 물론 물리치료사가 집을 방문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요법은 물론 물리치료에 세상 사는 맛을 다시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철 반찬이 담긴 도시락도 E씨의 생활을 불행모드에서 행복모드로 전환하는데 일조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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