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평음현 식용장미 가공회사들

평음 로즈산업발전센터 소장인 류용(Liu Yong)은 “의료 및 중국 전통 의학에서 장미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해 ‘도시의 꽃 경제’에 중점을 두고 평음장미 산업을 5년 동안 재배면적 100,000에이커에 안정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간 3만5000 톤의 장미 꽃을 생산해 전체 장미 산업 체인의 포괄적인 생산 가치를 100십억 위안 이상에 도달할 것이다”고 인민일보에 밝혔다.

평음현의 다양한 장미 가공기업은 장미 오일을 활용한 마스크팩, 크림,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등 외에도 장미차, 장미술, 장미아이스크림 등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3대째 장미 농사를 가업으로 이어오다 장미가공업체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후이눙(惠農)장미회사는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장미농장 외에도 인근 농가들과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장미를 납품받는다.  

각 농장에서 수확한 장미꽃봉우리를 저온건조창고에 보관해 두고 20여 명의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꽃잎을 선별한 뒤 장미 오일을 추출해 시간 당 수천 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하고 있다. 

장미농장만 운영할 때에는 축제 기간 한 달을 제외하고 남은 11개월은 할 일이 없었지만 가공공장을 통해 장미 오일을 활용한 마스크팩·크림·로션·에센스·아이크림 등 외에 장미차·장미술·장미소스 등을 생산하기 때문에 1년 내내 바쁘게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장미가공공장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고 장미를 공급받는 덕분에 제남시의 농부들은 7,8월에는 구슬땀을 흘리며 황금꽃을 피울 장미묘목을 키운다.  

■ Huamei Biology 

‘꽃으로 달콤한 산업 사슬을 만들고 꽃잎은 제품이 된다’
화메이 바이올로지(이하 화메이)는 장미 가공제품으로 지역 농부들이 꽃밭에서 부자가 되는 꿈을 실현시켜주고 기업의 이익을 가져온다 말한다.  

2016년 설립된 화메이는 평음현의 6만 에이커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장미 자원과 평음장미연구소와 함께 장미 가공 산업에 전념해 왔다. 

5월 평음장미문화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3000무 면적의 장미농장과 공장에서 장미 수확을 경험하고 장미꽃차, 식품, 화장품 등 3대 장미제품의 생산 과정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7억 위안을 투자해 장미 가공산업단지를 만든 화메이는 GMP표준생산 작업장, 연구개발센터가 있어 고품질 재배, 가공 및 판매 체험과 접목한 관광산업의 통합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대학교와 장미식품 가공 신기술 공동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다수의 식품분야 산학협력을 전개하고 상해교통대학교와 함께 장미오일과 장미수 등 제품의 성분 효능연구를 진행하며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국제 우수품종을 도입해 육성하고 종질자원은행 건설 등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저온 진공동결 건조기술을 채택해 장미 꽃의 모양, 색상, 활성성분, 천연향기, 영양성분을 최대한 유지한다. 

화메이가 자랑하는 장미꽃차는 오일 성분 함량이 높은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 채취한다. 꽃의 영양과 향기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콜드체인운송을 통해 꽃이 작업장에 도착한 후 20분 안에 선별 및 생산작업을 해 중국 내 유명 건강 전문가를 초빙해 원료를 엄밀히 선별한 장미꽃차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특성에 맞추어 미니컵에 담긴 장미차, 테이크아웃컵에 담긴 장미차 등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었다. 
  
■FANGLEI GROUP

2016년에 설립된 팡레이 그룹은 농업 프로젝트 개발, 장미 연구 개발과 제조, 고급 에센셜 오일 추출을 하는 제남시의 농업 선도 기업으로 2018년에는 5000톤의 장미를 가공하며 제남시의 1등 가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농업 프로젝트로 장미재배 기술을 지도·제공하고 마을에서 수확된 모든 장미는 팡레이 그룹에서 구입해 지역 농업인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셀레늄이 풍부한 붉은 겹꽃잎 장미 재배 기지를 설립하고 표준 재배, 과학 연구 및 개발, 국제 꽃차 및 에센셜 오일 무역을 주요 발전방향하고 있다. 지속적인 장미연구 개발을 위해 치루공업대학, 강남대학, 산둥성중의약대학, 중국농업과학원, 산둥성과학원, 산둥대학 약학대학 등과 협업해 연구소를 설립했다. 

팡레이그룹은 수년 동안 새로운 농촌의 발전과 새로운 농업 경제를 활성화하며 장미 산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평음현 Qilu 모델시범구역에 위치하고 있는 팡레이의 ‘로즈타운십’은 2019년 목축 단지 프로젝트 공모 검토에서 1위를 차지해 8억위안 이상을 투자해 주변지역의 4000여 장미농가를 흡수한 5000에이커에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로즈타운십에는 20여 종의 식용장미를 심고 호텔, 레스토랑, 놀이공원, 테마정원, 공연예술센터 등을 조성해 사계절 종합 정원관광을 실현하고 있다.

5월 장미문화예술축제 기간에는 로즈타운십에서 꽃 케이크, 장미술, 장미차, 장미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방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또 계절에 맞춰 빛의 쇼, 다탕민족식 퍼레이드, 야간드론예술공연 등을 개최하고 초·중등 학교 연구기지, 무전력 어린이공원, 장미엑스포 등을 진행하고 있어 제남의 랜드마크기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장미 디저트의 활용 

▲장미빵 

중국에서 장미를 음식에 활용한 문화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 청나라 건륭제(乾隆皇帝)가 장미꽃빵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궁중에서 장미를 활용한 다과가 중요한 음식의 일부가 되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청나라 때 장미꽃빵을 만든 사람은 하북성 승덕의 요리사인 풍금수로  장미꽃빵 역사는 300년 이상 되었다. 장미꽃빵은 일찍부터 유명해졌기 때문에 남쪽의 곤명에서 북쪽의 천진까지 널리 퍼졌다.

청나라 말기 ‘연경세시록’에는 “4월에 장미로 만든 것을 장미꽃빵이라 하고 등나무 꽃으로 만든 것을 등나무빵이라 부르는데 이는 모두 시기에 맞는 음식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장미꽃빵은 장미 꽃잎만을 팥소처럼 빵 안에 넣어 사용하는데 이것이 희귀하고 비싼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건륭제는 특히 장미꽃빵을 좋아했는데 이는 그의 건강 개념인 다이어트 및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건륭제는 ‘번뇌하면 어지러워지지 않고 적게 먹으면 병이 나지 않는다. 이것은 심신을 기르는 좋은 길이다. 장수를 구하는 데는 다른 길이 없다’ 말했다. 1711년에 태어나 89세인 1799년에 사망한 건륭제의 장수 비법에 대해 후세들은 첫째,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였고 둘째, 적극적으로 운동을 했으며 셋째, 보양식과 약을 섭취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장미꽃빵처럼 곡물과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어느 것이 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장수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장미꽃이 건강식품 및 빵으로 이용된 것은 오늘날에도 식용 장미를 활용하면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담양의 댓잎티라미수와 쿠키, 원주 복숭아빵, 진해 벚꽃빵처럼 모양과 향을 살린 장미빵을 축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진해군항제에는 4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로 2019년보다 40만명 더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특히 대만관광객이 크게 늘어 2019년(8만명)보다 2.5배 이상인 20만명이 방문했다. 갑자기 대만 관광객이 몰려든 이유를 창원시와 주한국 타이베이 대표부(영사관)가 파악한 인기의 중심에는 놀랍게도 '벚꽃빵'이 있었다고.  

'진해 벚꽃빵'은 진해를 넘어 창원시 명물로 벚꽃 모양에 분홍색 벚꽃 앙금을 품은 빵이다. 대만 현지에서 진해 벚꽃 배경으로 찍은 빵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화제를 모으면서 진해여행 수요까지 증가한 것이다.

곡성도 장미빵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디저트 음식으로 활용한다면 화제성도 높이고 장미를 통한 연중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장미 아이스크림

팡웨이의 재배단지를 걷다 만난 장미아이스크림은 무더위를 가시기 위해 먹기보다 사진으로 남겨 기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만들었다.  

재배단지의 랜드마크인 비행기 레스토랑과 장미가 화려하게 분홍빛 아이스크림이 표현되어 있어 인증샷을 절로 부르는 평음현의 체크인 아이템이 되었다. 

중국 녹색식품협회의 녹색 농업 및 식품 영양 전문위원회와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아이스크림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는 아이스크림이 건강과 영양, 사회적 속성, 문화적 충돌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는 아이스크림의 브랜드 속성과 건강한 소비를 소중히 여겨 포장과 컨셉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동방명주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타면 야경을 담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세계 곳곳의 디즈니랜드에 가면 미키와 미니 아이스크림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다.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사각형 막대기에 국한되지 않고 장미모양, 기차모양 등과 같은 특별한 모양의 구조와 젤라또를 장미꽃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형태도 있다. 

한낮의 햇빛이 따갑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5월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도 축제의 모습을 담은 장미아이스크림을 만난다면 더위를 식히고 장미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띄워줄 아이템이 될 것이다.

▲장미술 

제남시의 각 장미가공업체마다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장미로 만든 술.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매괴고량주와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장미와인이다.

중국의 와인 역사는 기록에 의하면 서기 2세기경에 중국의 정원에 포도가 심겨졌다고 한다. 당연히 와인도 제조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기는 하지만 와인이 보편화되어 음용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중국은 강하게 양념이 된 음식을 먹다보니 백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로써 입안을 행궈야 다음 코스의 음식을 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와인보다는 독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산동 반도가 있는 산동성에 소재하는 칭따오에 독일 선교사들에 의해서 포도원이 조성되고 와인 공장이 건설되었다. 그 영향으로 제남의 장미가공공장에서는 장미 와인을 생산하는데 화메이의 ‘평음장미아이스와인’은 은은한 장미향과 포도의 달콤한 맛이 만난 높은 당도와 향기로운 맛을 자랑하며 FIWA2024(France International Wine Award)에서 수상했다. 

또 장미꽃잎을 1년이상 발효시켜 만드는 매괴고량주는 도수별로 향과 맛이 다양하여 고가의 선물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매괴고량주는 곡성의 토란으로 만들어 대히트를 친 숙희59처럼 곡성의 장미로 만드는 장미주로 개발을 한다면 지역의 랜드마크와 특산물의 결합으로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농촌 활성화 촉진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김고은·한명석 記者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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