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명, 조국혁신당 1명 등 6명 접전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가 6명에 달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이병노 전 군수가 자신의 캠프에서 일하던 선거운동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게되자 이들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주는 등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 확정판결을 받고 중도 낙마해 치러지게 됐다.

이 군수 낙마로 지역에서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됐던 인사들의 정치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담양군수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병노 前군수에게 아쉽게 패한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다시 한번 군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역시 민주당 담양군수후보 경선과정에서 최화삼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출마를 포기한 김정오 前담양군의회 의장도 민주당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소속으로 김용주 前담양군경제과장과 무정면 출신으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퇴직한 김종진 씨 등이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수북면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이재종 씨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도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고 재선거에 합세할 것으로 보여 담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조국혁신당 후보 2파전으로 점쳐지면서 누가 민주당 군수 후보로 결정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대두됐다.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 투표에서 이병노 후보에게 앞서고도 이병노 후보에게 부여된 신인가산점 2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최 후보는 패배의 주요인으로 경선을 앞두고 당시 이병노 후보 캠프 관계자가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 최 후보에 대해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면서 여직원을 성폭행해 임신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성폭행에 견디다 못한 여직원이 자살했다면서 이 일로 최 후보와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음해성 허위사실을 게시해 50%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수많은 권리당원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불리한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 이같은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병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이 확정됐다.

김정오 前담양군의회 의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화삼, 이병노 후보에 이어 여론조사 3위를 기록하며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이병노 후보의 여론조사조작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최화삼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추진하고 경선에는 불참했다.

지난 2010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담양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무소속 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김용주 前담양군경제과장은 ‘문화 경제 휴먼 담양 창조’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최형식 前군수와 맞붙었으나 패했다.

또한 무정면 출신으로 민주당 담양장성영광함평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진 씨는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근무하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 특보와 우리금융 프라이빗 자산운용 사외이사 경력 등을 앞세워 여생을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열심히 바닥을 누비고 있으며 수북면 출신으로 청와대 춘추관 행정관을 역임한 이재종 씨도 민주당 광주시당 근무 경력 등 정치경력을 앞세워 지난 8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자천타천 출마설이 나돌았던 김영신 前담양부군수는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은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조국혁신당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 의장은 “정치의 본령은 민생을 돌보는 것에 있다”며 “3선 군의원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의 개선, 나아가 지방정치의 변화와 정치개혁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이병노 군수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늦게 나와 선거운동기간이 짧아지다보니 후보군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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