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창 모(곡성부군수)
올해 1월 2일, 곡성군 부군수로 취임과 동시에 3일 죽곡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제 산불은 조심 기간이 따로 필요가 없을 만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잦아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철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그중에서도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곡성군은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겨 1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 및 생활 쓰레기 소각이 산불 발생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10년간 산불이 발생한 현황을 보면 연평균 545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피해 면적이 4,000ha에 이른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입산 시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고,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림 인접지에서 불법 소각을 할 경우 과태료 부과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작은 불씨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곡성군은 야간 산불에 대비해 올해부터 신속대응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진화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초동 진화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야간 신속대응반을 통해 초기 진화를 강화함으로써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산불 예방의 일환으로 산림 인접지에서의 불법 소각을 줄이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활동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직접 소각하지 않고 파쇄해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산불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산불 예방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을 기울이고 산불 발생의 원인을 차단하는 실천이 소중한 산림과 생명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산불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소중한 숲을 지키고 자연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울창하고 푸른 산림을 함께 잘 지켜 건강한 삶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산불 발생 최소화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