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담양군수 재선거 담긴 민심 받아들여"
정철원 담양군수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회자 되고 있어 화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 참배 후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것과 관련해 "민심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거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선거기간 동안 많은 호남의 시민들께서 ‘매번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지만 정작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내려주셨다"며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귀한 한 표가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 귀한 씨앗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 집중 유세에서 “우리는(민주당은) 호남이 정치적 본거지이다. 그런데 호남을 정말로 두려워한다, 정말 노심초사 한다” 며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후보에 져 패배한 데 대해 정말 쓰디쓴 약을 받은 것이다. 호남 국민들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면 박수를 쳐주지만 혹시 회초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언제나 눈치를 본다. 왜 그러냐면 가끔씩 거기는 갈아치운다” 며 “안철수 당인가 나왔을 때 민주당이 전패했다. 한 번 버림을 받은 것으로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정읍을 찾아 지난 4월 재선거로 치러진 담양군수 선거와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담양군수 재선거 위험하다’고 말했다”면서 “‘민주당이 60~70% 지지율이 나오고 조국혁신당이 12% 정도 나오는데 어떻게 질 수 있나’라고 말하니, ‘아니다 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담양군수 재선거에 임하는 분들의 눈빛에서 ‘엄청나게 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혹시 자만에 빠져서 정신 못 차리면 어떡하지’가 느껴져 걱정했더니 똑 떨어 뜨렸다” 며 "호남은 가끔씩 말 안 들으면 집에서 쫓아내기도 한다. 저번에 한 번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세게 쫓아 정신 바짝 차리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7일 나주시 금성관길 유세현장에서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살짝 방심하는 거 같으니 경계용으로 재선거를 떨어 뜨리더라"며 "잘 하셨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게 호남의 위대함이다. 호남은 텃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죽비이다" 며 "호남은 당이 주인이 아니라 호남 국민이 주인으로 호남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언제든 징치해서 데려간다. 그래서 민주당은 언제나 호남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