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윤리적 저널리즘 핸드북 고찰

담양곡성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신문과 방송 6월호에 게재된 뉴욕타임스 언론윤리를 자료로 자체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장희수 매사추세츠대 조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뉴욕타임스가 개편한 ‘윤리적 저널리즘’ 핸드북에서 언론이 AI 환경에서 정확성 독립성 공익성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만 단어가 넘는 뉴욕타임스의 ‘윤리적 저널리즘(Ethical Journalism) 핸드북1’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내용은 단 86단어에 불과하고 비율은 전체에서 0.01%도 되지 않으나 짧은 문단은 오히려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윤리 기준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진실 추구’와 ‘공익을 위한 저널리즘’이라는 뉴욕타임스의 핵심 윤리 철학 안에서 해석해야만 의미가 온전히 드러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 

또 “뉴욕타임스는 오랫동안 저널리즘 서비스를 위해 기술을 수용해 왔으며 그 기술에는 인공지능 도구도 포함된다”고 언급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을 신기술로 수용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은 기자들의 전문성과 판단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혀 인공지능 기술이 기자들을 대체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할 때 “모든 인공지능 기술 사용은 사람의 감독하에 이뤄져야 하며 기존의 저널리즘 기준과 편집 과정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로 작성한 콘텐츠가 상당량 사용된다면 과정을 명확히 밝히고 독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저널리즘 생산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수있는 오류, 편향, 책임 회피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신중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 윤리의 양대축 역할을 하고 있는 윤리기준팀과 신뢰팀도 뉴욕타임스가 추구하는 언론윤리를 반영하고 있다.

2021년 9월 뉴욕타임스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윤리기준팀을 신설해 윤리적 기준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보도에 반영함으로써 윤리기준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내 모든 부서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가 되도록 돕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4년 5월 뉴욕타임스는 신뢰팀(TrustTeam)을 창설해 윤리적기준을 외부에 전달하고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도록 보도의 출처나 작성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윤리적 판단을 명확하게 밝히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독자에게 공개해 언론 윤리를 선언하는 수준을 넘어 원칙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독자에게 투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여줬다는데 고개를 끄덕였다. 

장희수 매사추세츠대 조교수는 뉴욕타임스의 인공지능 기술 윤리 기준을 사례로 시사점을 던졌다. 

한국 언론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윤리적 기준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을 필두로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용 범위와 목적을 독자에게 명확하게 알리고 정보 제공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제언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하되 기자의 판단과 책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종 책임이 항상 기자와 뉴스룸에 있음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대책을 적극 수용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활용에 있어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