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 규(담양경찰서)

낯선 땅, 낯선 환경에 첫발을 내디딘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일은 저에게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이웃이자 동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탈북민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언론의 조명도 줄고, 대중의 관심도 옅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깊은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건네야 합니다.

탈북민들은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탈북민'이라는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일부 탈북민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은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데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옆집에 사는 탈북민 이웃에게 먼저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정서적 지지가 되어주는 친구가 되어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또한, 탈북민을 향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탈북민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각자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동포입니다. 그들을 단지 '탈북민'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두는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탈북민들은 그 통일의 씨앗이자 마중물입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은 북한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포용은 곧 남북한의 평화를 앞당기는 강력한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모여, 탈북민들이 이 땅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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