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 예방 위해 터진 열매 빠른 제거 필요

폭염과 집중호우가 교차하면서 복숭아, 포도 등 일부 과수에서 ‘열매 터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열과’로 불리는 열매 터짐 현상은 불볕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사이 많은 양의 수분이 열매로 유입돼 급격한 수분 변화로 발생하는데 폭염에 대비해 과수농가의 세심한 재배 관리가 요구된다.

군에 따르면 집중호우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폭염이 시작되면 복숭아, 포도 등 일부 과수에서 열매 터짐(열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과수 농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과일 열매 터짐은 대부분 가뭄 뒤 많은 양의 수분이 열매로 유입돼 급격한 수분 변화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2014년 사과 주산지에서 ‘후지’ 사과의 열매터짐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내부 갈라짐 현상인 ‘내부 열과’ 발생률은 농가 간 차이는 컸지만 평균 42%로 나타났으며  배, 포도, 대봉감, 레드향 등에 열과와 일소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도는 아직 숙기에 도달하지 않아 열과 피해 미미하지만 앞으로 호우가 더 쏟아지면 열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처럼 피해가 반복될 경우를 대비해 우선 필요한 것은 과수의 수분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폭염이 시작되면 토양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과수의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 흡수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과수원 바닥에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과수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점적 관수 또는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조금씩 자주, 꾸준히 물을 공급해 토양수분 변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낮에 물을 주면 쉽게 말라버리므로 증발량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 때를 선택한다.

또 칼슘 공급도 신경 써야 하는데 칼슘은 과실의 세포벽을 단단하게 만들어 껍질의 탄력성을 높여 열매 터짐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흡수율이 빠른 칼슘제를 선택해 살포하되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터진 열매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터진 열매로 곰팡이, 세균 등이 침입해 탄저병, 잿빛곰팡이병과 같은 병해가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과수원 밖에서 처리해야 한다.

군은 복숭아, 포도 등 과수에 대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동원해 수확기까지 안정 재배ㆍ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복숭아 열과 피해에 더해 꼭지가 물러져 떨어지는 낙과 피해도 우려돼 조생종 수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8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포도의 터진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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