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속 조국혁신당 무소속 돌풍 여부

곡성군과 담양군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사실상의 본선으로 불려온 이유다. 내년 지방선거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조국혁신당과 무소속의 가세라는 변수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것. 

지역내에선 조국혁신당이 만만찮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 소속 1호 단체장이 나왔다. 

민주당 ‘일극체제’에 따른 주민들의 선택지 불허가 정치적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안겼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전략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담양군수 선거와 관련한 민주당의 패인으로 공천 잡음 즉 중앙 정치권 개입이 지목됐으며 차단책 마련 필요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현역 단체장 및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다소 불리한 경선 방식이 재고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당규 개정을 통해 결선투표제 및 선호 투표제를 시행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이런 분위기는 호남권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정가 관계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더라도 거부감이 덜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런 환경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그리고 무소속의 3파전이 예상된다.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어느 후보가 어부지리 할 지 알 수 없다. 

또한 역대 지방선거에서 곡성군과 담양군은 무소속 경쟁력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옷을 입고 초대 담양군수가 된 문경규 군수는 2회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선의 영광을 안았으며 민선 시대 이후 4선 신화의 주인공이 된 최형식 군수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군수 당선의 영예를 안은바 있다.

곡성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99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형래 민선 초대 군수가 민주당 오치봉, 민주자유당 김중균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은데 이어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연임을 노리던 열린우리당 고현석 후보와 민주당 허기하, 무소속 박정화 후보를 누르고 재선 군수가 됐으며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허남석 군수가 민주당 조형래 후보를 제압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3파전이 세게 일어나면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경우에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컷오프다. 

과거에는 공천관리위, 공천심사위 등이 '인위적인' 컷오프라는 의혹을 받은 케이스도 있다. 공천심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 선거 결과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역대 선거를 보면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지만 경쟁 구도에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는 인사들은 아예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은 경우가 많다. 

특히 이들 중에 지역내 인지도와 신망이 높은 이들은 선거전 판도를 바꿔놓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곡성과 담양군민은 물론 출향인들의 입에서 회자될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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