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잎 갉아먹는‘맵시혹나방’ 확산
배롱나무 가로수 잎을 갉아 먹는 식엽해충인 ‘맵시혹나방’ 해충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담양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맵시혹나방 유충은 15㎜ 크기로 7월부터 9월까지 배롱나무의 잎과 꽃봉오리를 갉아먹어 잎이 갈변하고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꽃도 피우지 못하게 하는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맵시혹나방은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왕성하며 적응력도 강해 방제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올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충의 개체 수가 늘면서 피해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로수나 근린공원 등 생활권의 배롱나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배롱나무길로 이름난 고서면을 비롯 새롭게 조성한 연화촌-메타프로방스 등 주요 도로변에 식재된 배롱나무의 경우 인근에 친환경단지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약제 살포에 유의해야 하는 구간이 많음에 따라 친환경 벼 생산단지 구간은 수간주사 작업을 병행해야 하지만 예산이 그 만큼 늘어나야 한다.
이같은 맵시혹나방의 창궐에 대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맵시혹나방의 생활사와 생태 특성을 밝히고 농약직권등록시험을 통해 최적 방제 약제를 우선 선발해 배롱나무 가로수의 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가로수는 도시의 미관은 물론 기후 완화와 대기 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주기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로 쾌적하고 건강한 가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롱나무는 7월부터 9월까지 선명한 붉은색과 분홍색 꽃을 피우며 약 100일간 꽃이 지속되어 백일홍 나무 또는 목백일홍으로 불리며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 듯 가지가 흔들어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