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즘 연대와 공존 통해 경쟁력 확인하는 계기
제18회 지역신문컨퍼런스가 풀뿌리 언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청주 오스코에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찬영)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제18회 지역신문컨퍼런스는 ‘로컬리즘, 연대와 공존’을 주제로 개최됐다.
컨퍼런스 주제와 발을 맞춰 임광옥 카카오미디어 부문장을 강사로 초빙해 ‘포털미디어 방향과 지역언론과의 연대’에 대한 기획세션을 시작으로 오세욱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AI시대 지역신문의 혁신전략을 위한 질문들’에 대한 특별세션이 연달아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특히 지역의 살아있는 현실과 대안을 담은 우수도전 세션이 진행되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 결과, 김진아 광주일보 기자와 전병권 남해시대 기자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진아 기자는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 불량어도 실태를 3개월간 탐사하여 생태보전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전병권 기자는 ‘남해시대, 주민들 몰래 세워진 해안도로 전봇대를 바로잡다’를 추적해 행정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상은 ;섬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진수 인천일보 기자를 비롯한 6명, 은상은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를 보도한 이나경 경기일보 기자 등 4명이 차지했고 4년간 밀착보도를 이어온 ‘권리중심 최중 장애인 공공일자리’ 보도를 한 이 훈 옥천신문 기자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 지역신문 기자들이 동상 장려상 입선 신진기자상 등을 수상하는 등 지역언론의 다양성과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 우수 결과물을 한데 모은 부대전시와 지역신문이 축적한 창간호와 시대별 기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와 변화를 기록하고 조망하는 홍보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을 추억의 세계로 초대했다.
특히 본지는 1960년대 담양극장 개관을 시작으로 명성극장, 창평극장 등 극장 전성기와 쇠퇴를 비롯 2021년 개관한 담빛시네마까지 60여년간의 영화 문화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도록 영화관 관련 기획기사를 통해 세대별 기억을 잇는 기록적 가치를 제고하고 작은영화관 개관을 통한 도농 문화격차 해소, 문화예술공간 재생 의미를 담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콘텐츠를 홍보전시관에서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국악앙상블 ‘가야해’ 팀의 현악 3중주 공연이 펼쳐진 데 이어 지역신문사 단체사진 촬영, 신문 컨셉 포토부스 운영, DIY 네임텍 키링 제작 등 부대행사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및 카메라에 익숙한 기자들에게 남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매체간의 심화된 경쟁속에서 지역신문은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지역사회 균형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며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신문의 다양한 시도를 공유하고 로컬리즘의 미래를 함께 찾아보기 위해 로컬 콘텐츠 생산과 유통전략, 사업 모델 다각화 등 지역신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세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김고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