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지만, 유독 디지털 시대에 무시당하고 외면받고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족과 친구는 물론이고 국내외 누구나와 연결이 가능해졌다. 카톡이나 페이스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다음과 네이버를 통해 국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입수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관한 뉴스는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있다. 내 고장에서 대형사고나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한 내 지역 소식이 인터넷에 등장하지 않는
우리 사회는 부정을 저지르거나 뒷돈을 받은 공직자보다 청렴하고 성실한 공무원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공직자는 ‘왜 국민으로부터 불신과 지탄을 받을까?’단지 무능력만이 이유가 아닌 듯하다. 맡은 바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부정한 생각으로 딴 짓을 하는 공직자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일 비리에 연루된 공직자가 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방송횟수 또한 늘고 있다.결국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공직자의 부패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국민적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그래서 정부는 청탁금지법을 제정하여 선물이나 식사비용을 엄격히 제한하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 편안하고 행복하다. 반대로 타인과의 연결이 끊기어 고립되면 외롭고 불안해진다. 그래서 인간에겐 가족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추석과 같은 명절이 되면 헤어진 가족을 만나러 먼 길을 주저않고 나서는 것도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얻는 편안함과 안정감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만으로는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얻는 행복감이 충분치 않다. 그래서 성장과정에서 그리고 성장이후에도 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 친구를 만들고,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소원해진 친구들은 친밀감을
“뭣이 중헌디?”는 “무엇이 중요한데?”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로 영화 “곡성(哭聲)”에서 나오는 최고의 명대사다. 인생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신외무물(身外無物)”이 아닐까 싶다. “몸 이외의 그 어떤 소중한 물건은 없다.” 인생에서 누구나 건강한 몸뎅이가 최고다!장자는 잡편 “도척”에서 인생은 “질주하는 천리마를 문 틈새로 보는 것”처럼 짧다고 했다. 그렇다. “인생의 진리는 인간은 금방 죽는다.” “인생 살 것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유행가처럼 나이를 잊고, 부모가 바라는 것이 아
나는 요즘 전남도 최대도정지표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에서 더 나아가 '농어촌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제안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 곧 있을 도정질문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우리나라 농어촌은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다. 30대 이하는 10%도 안 된다. 이 상태로 가면 십 년 후쯤 농촌에는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반대로 도시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허덕이는 젊은 청년들이 넘쳐난다. 농어촌에 젊은 층이 없는 만큼 희소성 원칙에 의해 청년들에게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성공의 기회가 활짝
칡(葛)과 등나무(藤)에서 유래한 ‘갈등’은 “어떤 일이나 현지 사정이 여러 의견으로 뒤얽혀 합의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서로 합치되지 못한 의견, 이해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상태를 ‘갈등’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갈등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단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개인과 집단의 내?외적인 갈등은 왜 일어날까? 대부분은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집단 간의 갈등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갈등은 집단의 성격과 상황의 특이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은 욕망은 무한하지
하늘이 맑고 모든 것이 풍성해진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완연히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이 풍요로움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는 모두에게 닿길 기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 속에서 항상 위협받고 있다. 많은 위협 요소가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무너뜨리는 것은 화재로부터의 위협이 아닐까 한다.소방청의 2016년도 전국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전체 43,413건의 화재 중에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1,541건으로 약 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국가에서는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산행이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준비 없이 산에 올랐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가을철에 특히 자주 발생합니다. 안전한 가을 산행법을 소개합니다.운동 안 하시는 분이 갑작스럽게 등산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굉장히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자기 체력을 안배하지 않고 등산하시다가 심정지가 온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야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고, 등산스틱 등 장비를 이용하는 것도 울퉁불퉁한 산길을 갈 때 도움이 됩니다.올라갈 때는 스틱을 짧게 해서 위에서 짚고, 양팔의 힘을 이용해서 산
경북 성주군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7일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대 4기를 추가배치하면서 사실상 사드 미사일 배치를 완료했다.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우려를 감안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적절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안보나 전체 국민의 공익을 위해서 특정 지역주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피해를 입는 지역주민들에게 적절한 지원과 보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시행되는 국방정책이나 국책사업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80%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영남권에서도 문재인 지지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북핵 위기와 사드 미사일 배치 등 쉽게 풀기 힘든 난제와 직면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문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요인으로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적폐청산”과 “소통”을 꼽는다. 그만큼 전임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나 소통방식에 대한 국민적 아쉬움과 거부감이 컸음을 반증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은 아직까지는 “적폐청산”이나 “소통”이라는 단어와 걸맞지 않는다. 권력의 중앙집중을 청산할 의지도
‘직무유기’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범죄(형법 제122조)로 ‘직무수행을 거부한다’는 그 직무를 수행할 의무 있는 자가 이를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최근 모 방송사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입장료 징수는 위법’이라는 보도를 둘러싸고 담양군과 이를 보도한 방송사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사건의 발단은 모 방송사가 지난 18일과 19일 뉴스를 통해 지방자치법 제22조의 규정을 언급하며 “담양군이 법률의 위임되지 않은 사항을 조례로 제정했다.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 징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제 초중고 학생들의 2학기가 시작된다.학생들은 가방과 교재를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갈 준비를 하는데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운전자이다.개학기를 맞이하면 특히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차도 밀리고 보행자도 많아져 활기를 띄는데 이와 더불어 많아지는 것이 스쿨존 내 교통사고이다.스쿨존이란 초등학교 주변에 차량속도, 신호등, 신호주기 등 교통시설과 체제를 어린이 중심으로 바꾼 구역으로 주로 스쿨존 표지판으로 제한속도와 주정차 금지 등을 표시해 준다.스쿨존이 만들어진 이유는 어린이들
곡성군사회단체와 곡성군, 군의회가 금호타이어 해외중국자본매각반대를 위해 결사항쟁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최근 군 의회는 청와대와 국회 정부청사,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하여 1인 시위 및 집회를 가진 뒤 곡성군의회의 입장을 전달한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실장과의 면담도 가졌다. 그는 이미 더블스타라는 중국기업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식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과서적인 발언만 되풀이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 일행은 금호타이어 해외중국자본매각의 부당성과 곡성군에
8월 초 서울지역 교육대학 재학생들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내년도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인원이 올해 846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105명으로 발표된 직후 였다. 그만큼 교대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엄마 미안, 나 백수야”등의 푯말을 든 시위 학생들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학생들을 만난 서울시 교육감은 1수업 2교사 제도 등 교사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런데 동정여론을 구하려던 학생들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비난여론이 비등했다. 시위 교대생으로 짐작되는 한 학생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맑고 깨끗한 섬진강과 대황강이 있는 곡성군에 제가 처음 근무할 때가 19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 편충 등의 기생충 감염률이 아주 높았습니다. 범국가적인 기생충관리사업과 위생환경의 개선, 국민소득의 증대로 감염률이 급속히 감소되어 이 시기에 이르러서 더 이상 중요시하지 않게 되었으며 기생충퇴치사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이었습니다.하지만 당시에도 섬진강 주변 마을의 기생충을 조사한 사례를 보면 간흡충이 매우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우연한 기회에 페이스북과 오마이뉴스에서 접한 독일농업에 대한 소개 글을 읽으며 행간의 의미까지 느껴보려 노력했지만 마음 속 깊은 갈증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며 배우고 싶었다. 간절한 소망이 전달되었음인지 다행히 의미 있는 농업연수를 진행하는 대산농촌재단의 2017 해외농업연수단의 일원으로 선정되었다.과연 대산농촌재단의 연수는 달랐다. 철저하게 현장을 중심으로 일선 농민들과의 만남, 다양한 농업경영의 현장을 보면서 더불어 농업정책 당국자와의 대화까지 EU의 농업정책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게다가
한 때 대한민국 거의 모든 자동차 뒷 좌석에서 빠짐없이 발견되는 것이 있었다. 도로교통 지도책이다. 보통 책의 두 배 정도 크기이고, 고급 종이에 천연색으로 지도를 인쇄를 했다. 책값도 당시 보통 책의 두 배 이상인 2-3만원에 달했다. 1990년대 초반 소위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로교통 지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교통지도책은 필수적인 운전 도우미였다. 덕분에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도로교통 지도책의 전성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소위 라는 것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학생들과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한 팀을 꾸려 6박 7일 간 중국 대표 도시인 북경과 상해의 생활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여행이었다. 한국과 중국을 비교해서 우열을 판단하기 보다는,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관찰하고, 왜 그럴까 생각해는 것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다. 출발하기 앞서 한국학생들에게는 북경과 상해가 중국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 시절엔 낯선 것을 보면, 일부만을 보았음에도 그것이 전부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필자에게
1995년 6월 27일 대한민국 제1회 지방선거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는 동안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자립도가 상당한 차이가 난다.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자체수입과 중앙정부로부터 교부받은 이전수입, 지방채와 같은 부채와 보전수입 등으로 구성되며, 이전수입은 중앙정부가 국세의 일부를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등의 형태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되고 있다.지방재정은 단일 주체의 재정이 아닌 인구규모, 지역적·경제적 조건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규모의 차이를 보여 선거 때면 인구지키기가 어김없이 나올 만큼 열악한 지방재정
생각의 표현으로서 언어는 개인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원래 의미 외에도, 그 사람의 심리상태, 사고방식, 지적 수준 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은 대박입니다”라고 선언했을 때,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했다, 대통령이 사용하는 언어로서 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걸핏하면 “날 믿어주세요(Believe me)”라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 말 때문에 그를 믿기가 더 어렵다는 미국인들이 많다.언어는 개인의 내면 외에도 그가 살고 있는 사회의